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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억(photographic memory)은 존재할까요?

사진기억(Photographic Memory)이란 어떤 장면을 사진 찍듯이 기억하여 원하는 때에 원하는 부분을 기억해낼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 정의에 맞는 사진기억을 가진 사람이 발견된 적은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시각적인 기억을 다른 형태의 기억보다 더 잘 보존한다는 의미에서 부분적으로 사진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한 번 본 얼굴을 이름과 매치시키지는 못하지만 보았다는 사실은 잘 기억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사진기억은 아닙니다.

그리고 시각적 기억조차도 실제 사진을 보관하는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성경이나 예술작품과 같이 우리가 특정 장면의 세부를 생생하게 기억하는 것들은 끊임없는 반복에 의한 효과입니다.

인간 기억력의 한계는 매우 명확하며, 한 가지 부분에서 뛰어난 기억력을 보인다고 해서 다른 모든 영역을 잘 기억하는 것은 아닙니다.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세계 기억력대회에서 우승한 사람도 그날 할 일을 기억하기 위해 냉장고에 포스트잇을 붙이고 있습니다.

뛰어난 기억력은 유전과 학습, 모두의 영향을 받습니다. 어려서 한 부분에 뛰어난 기억력을 보인 사람은 그 방면의 기억력을 평생 동안 유지할 수 있습니다. (Scientific Ameri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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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ita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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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팝송 중에 Lady Antebellum의 유명한 싱글 "Need You Now"가 있는데요, 이 노래 첫 소절이 picture perfect memories scattered all around the floor~ 이렇게 시작한답니다. 사실 picture perfect의 의미가 잘 와닿지 않았는데, 이번에 올려주신 아티클을 보니 '사진기억'을 의미하는 것 같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개념인데 영어권 나라에서는 자주 쓰이는 것 같네요. 사소하지만 이런 걸 배우는 게 참 재밌네요!ㅎㅎ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이 분의 기사를 읽은 적이 있군요.

      간단한 검색을 해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보이는 군요.
      하나는 회의주의자 사이트에 스티븐 윌셔의 기억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하는 글타래입니다.
      http://www.rationalskepticism.org/psychology/stephen-wiltshire-how-does-his-photographic-memory-work-t7331.html
      어떤 사람은 사진기억이 아닌 직관기억(Eigetic memory)일 가능성을 이야기하며, (직관기억은 아래 글에서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자폐증과 높은 관련이 있으리라 여깁니다. 이 생각은 일리가 있네요. 자폐증에 대해서는 저희 사이트에도 여러가지 기사가 있습니다.

      아래 기사에는 직관기억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스티븐 윌셔에 대해서도 자세히 언급하고 있습니다.
      http://serendip.brynmawr.edu/exchange/node/7381
      "우리는 뛰어난 기억력을 가진 사람에게 '사진기억'을 가졌다고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티븐 윌셔는 뛰어난 기억력을 가진것으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그는 로마를 한 번 헬기로 돌아본 후에 정확한 비율의 도시경관을 그려냈습니다. 그는 동경과 런던과 같ㅇ은 다른 도시에서도 비슷한 일을 했습니다. 언론은 그가 자신의 정확한 기억으로부터 그림을 그려낸다는 점에서 그를 "인간 카메라"로 부릅니다. 윌셔가 사용하는 것은 직관기억이 아닙니다. 직관기억은 그렇게 오랜시간 지속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윌셔가 '사진기억'을 사용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는 자신이 그림에서 보이는 도시를 그 각도에서 실제로 본 것이 아닙니다. 그는 도시의 여러 부분을 헬기를 통해 보았고, 자신만의 특별한 방법을 통해 그 기억들을 다시 이미지로 바꿉니다. 따라서 윌셔가 가진 것은 '사진기억'이 아니라 아직 우리가 분명하게 이해하고 있지 못하는 특별한 기억능력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윌셔에 대한 한 문단(그가 사진기억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이 더 있습니다.

      사실 윌셔 정도 되는 사람이 '사진기억'을 가지고 있는가 아닌가의 문제는 오히려 '사진기억'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의 문제라고도 보여지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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