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경영경제

샌드위치 전문점 서브웨이의 성공과 몰락

110개 국가에 43,945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서브웨이(Subway)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레스토랑 체인입니다. 이는 맥도날드와 스타벅스의 전 세계 매장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숫자입니다. 하지만 창립 50주년을 앞둔 현재, 서브웨이의 장래는 밝아 보이지 않습니다. 서브웨이의 미국 시장 매출은 지난해 3%, 규모로는 4억 달러가 감소했는데, 이는 25개 상위 페스트푸드 체인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의 감소입니다.

서브웨이는 지난 몇십 년간 패스트푸드에 대항한 건강한 대안이라는 인식과 평판을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서브웨이의 경쟁자 칫폴레(Chipotle)나 파이어하우스 서브(Firehouse Subs)와 같은 브랜드들은 서브웨이보다 더 신선하고 건강하며,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면서 빠르게 서브웨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사람들이 신선하다고 생각하는 기준이 변화해 왔는데 서브웨이 샌드위치는 그 기준에 발맞춰 진화하지 못했습니다.

서브웨이가 직면한 문제는 맥도날드와 같이 패스트푸드 전반이 처한 문제점과 유사합니다. 하지만 서브웨이가 처한 문제는 맥도날드보다 더 심각합니다. 평균 서브웨이 매장은 지난해 43만 7천 달러에 달하는 제품을 팔았는데, 이는 지난 5년 사이 가장 저조한 수치였습니다. 이는 평균 맥도날드 매장의 연간 매출인 240만 달러의 1/5에 불과합니다.

서브웨이는 1965년 코네티컷 주의 브릿지포트(Bridgeport)라는 곳에서 뉴욕 브루클린 출생의 17세 소년 프레드 드루카(Fred DeLuca)가 가족 친구인 의사 피터 벅(Peter Buck)에게 1,000달러를 빌려서 시작했습니다.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드루카는 샌드위치 가게가 나중에 자신의 의대 등록금에 보탬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그의 자산은 26억 달러에 달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 가게 이름은 “피트의 슈퍼 서브마린즈(Pete’s Super Submarines)”였고 1974년에 프랜차이즈를 판매하면서 서브웨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몇십 년간 서브웨이는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2013년까지 서브웨이는 매주 50개의 새로운 매장을 열었습니다. 오늘날 전 세계 서브웨이에서 1분에 팔리는 샌드위치는 2,800개에 달합니다. (워싱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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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n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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