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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의 ‘난민 캠프’, 모습을 드러내다

이케아가 UN 난민 기구와 팀을 이뤄 10,000개의 “난민캠프”(Better Shelter)를 생산합니다. 2013년 발표한 프로젝트는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몇 달간의 시범 운용 후 대량 생산에 들어가 올 여름 에티오피아, 이라크, 레바논의 난민촌에 보내질 예정입니다. 이 난민캠프는 여섯 달 정도밖에 쓰지 못하는 기존 캠프와 달리 3년은 쓸 수 있도록 설계 되었습니다. 시리아 내전으로 중동 지역에만 4백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집을 잃고 유럽이나 이웃 나라로 망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188ft² (5평 상당) 넓이의 난민 캠프 안에는 태양광 패널로 불을 밝힐 수 있는 전구와 USB 충전기도 있습니다. 전형적인 이케아 가구답게 판, 파이프, 연결선 등이 하드보드지 박스 안에 포장되어 있지요. 이케아에 따르면 집 전체를 조립하는 데 네 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이 임시 캠프를 이용할 난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정확히 반영하는 과정은 대중적이고 민주적인 디자인이 어떻게 인류를 돕는 데 쓰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가 될 겁니다.” 이케아 재단의 조나단 스팸피나토의 말입니다. (The Ve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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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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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케아 재단의 저런 노력 자체는 좋습니다만 실질적으로 이케아재단의 위에 존재하는 캄프라드 제국의 경우 수많은 재단을 방패막이로로 세금을 회피하고 수익구조 및 지배구조를 숨기고있기로 악명이 높죠. 이래저래 이케아 자체는 그 빛만큼 그림자가 짙게 존재하는 기업이라... 이런 이케아의 복잡한 이면에대해서는 라는 책이 잘 설명해주고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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