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가 2013년 미국인들의 뉴스 미디어 동향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다음은 주요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A. 시청자/구독자
1. 케이블 TV: 2013년에 케이블 TV 채널의 시청자 수는 전반적으로 모두 감소했습니다. 3대 케이블 채널 CNN, 폭스 뉴스, 그리고 MSNBC를 합친 주요 뉴스 시간대의 시청자 수는 11%가 감소해 3백만명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3대 케이블 채널 중 가장 시청률이 크게 감소한 채널은 MSNBC로 24%가 감소했습니다. CNN의 경우는 지난해 대비 13%가 감소해서 케이블 TV 시청률 3위에 머물렀고 폭스 뉴스의 경우 시청률이 6% 감소했지만 여전히 백 75만명 이상의 시청자를 끌어모으면서 CNN과 MSNBC를 합친 것 보다 많은 시청자를 자랑했습니다.
2. 지역 TV: 지난 몇 년간 지역 TV 시청률은 감소했지만 2013년에 반등했습니다. 아침 5시에서 7시 사이에 방영되는 지역 TV의 아침 뉴스 시청률은 평균 6.3%가 증가했고 저녁 뉴스 역시 시청률이 3.3% 증가했습니다. 밤 늦은 시간 방영되는 지역 TV 뉴스의 시청률은 여전히 하락세지만 주요 시간대가 아닌 시간에 방영되는 뉴스 시청률은 모두 증가했습니다. 새벽 4시 30분에 방영되는 뉴스의 경우 13% 시청률이 증가해 2백 90만명의 시청자를 보였고 정오 뉴스 역시 5% 시청자 증가를 보였습니다.
3. 지상파 방송사(Network): 2013년에 평균 2천 260만명의 시청자가 3대 지상파 방송사인 ABC, CBS, 그리고 NBC 저녁 뉴스를 봤습니다. 이는 2012년에 비해 2.3% 증가한 수치입니다. ABC 저녁 뉴스의 경우 시청률 증가는 2.2%로 7백 7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했고 CBS 저녁 뉴스의 경우 6.5% 상승세를 보이며 6백 50만명의 시청자를 확보했습니다. 반면 NBC 저녁 뉴스의 경우 시청률이 0.7% 하락하면서 평균 8백 40만명의 시청자가 NBC 저녁 뉴스를 시청했습니다. 아침 뉴스의 경우 지상파 3사를 통틀어 2012년에 비해 시청률이 6.7% 상승해서 평균 천 340만명이 시청했습니다. 오랫동안 아침 뉴스 1위 자리를 지키던 NBC의 투데이쇼 (Today Show)는 2012는 ABC 방송국의 굿모닝 아메리카 (Good Morning America)에 1위 자리를 내 주었는데 2013년에 ABC는 NBC와의 격차를 더 벌렸습니다.
4. 신문: 신문의 경우 일간 발행부수는 3% 증가했고 일요일 발행부수는 1.6% 증가했습니다.
5. 뉴스 매거진: 타임(TIME)지와 같은 뉴스 매거진은 전반적으로는 10%의 하락세를 보였는데 이코노미스트지(The Economist)가 16%의 매출 하락세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반면 뉴요커(The New Yorker)는 지난해 대비 16%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2008년 이후 43%의 매출 하락을 보인 타임지의 경우 지난해에는 6% 매출 상승을 보였습니다.
6. 오디오 :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전통적인 라디오를 접하고 있었습니다 (91%). 하지만 실제로 큰 성장세를 보인 곳은 온라인 라디오로 33%의 미국인들이 지난 한 주간 온라인 라디오를 청취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팟캐스트를 청취하는 미국인의 비율은 2012년 29%에서 2013년 27%로 감소했습니다.
7. 디지털: 82%의 미국인들은 뉴스를 컴퓨터를 통해서도 보고 있다고 말했고 54%는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뉴스를 자주 접하는 통로가 TV가 아니라 컴퓨터라고 말한 사람은 35%, 모바일 기기라고 응답한 사람은 21%였습니다.
B. 수입/경영
1. 케이블 TV: 2013년 케이블 TV 방송사의 경우 매출에서 소규모 성장을 보였습니다. 폭스 뉴스의 경우 매출이 5% 증가해서 18억 9천만 달러였고 CNN의 경우 매출이 2% 증가해서 11억 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MSNBC의 매출은 2012년 대비 2% 감소한 4천 750만 달러로 추정됩니다. 자사의 방송을 중계하도록 허락하는 명목으로 받는 수신료(license fee)는 케이블 방송국의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CNN의 경우 전체 매출의 64%, 폭스 뉴스의 경우 58%가 수신료에서 발생했습니다.
2. 지역 TV: 지역 방송국의 경우는 대부분의 수입이 광고에서 발생하는데 주로 선거가 있는 해에 증가했다가 선거가 없는 해에 감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2013년의 경우 2012년에 비해 광고 수입이 2.5% 감소했습니다.
3. 신문: 미국신문연합이 2013년에는 신문 광고 수익에 대한 통계를 집계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가장 최근 데이터는 2012년 수치입니다. 2003년부터 2012년 사이 신문 광고 수익은 52%가 감소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에 디지털 광고는 3배가 증가해서 34억 달러 규모입니다. 하지만 디지털 광고 매출 증가는 종이 신문 광고 하락의 폭을 채워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4. 뉴스 매거진: 3년 연속으로 뉴스 매거진들은 광고를 확보하는데 고전하고 있습니다. 5대 매거진의 경우 2013년에 잡지에서 광고가 들어간 페이지가 13%가 감소했습니다.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것은 더 위크(The Week)지로 20%가 하락했고 이코노미스트지의 경우 16%, 타임지의 경우 11%가 감소했습니다.
5. 지상파 방송: 지상파 저녁 뉴스 시간대의 광고 매출은 2013년 3분기까지 2%가 증가해서 4억 1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ABC 저녁 뉴스의 경우 광고 수익은 3% 감소했고 CBS의 경우는 11% 증가했으며 NBC의 경우는 1억 5천 500만 달러로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지상파 아침 뉴스 시간대의 광고 매출은 평균 7%가 상승했습니다.
6. 디지털: 2013년 디지털 광고 지출은 15.7%가 상승해서 426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디지털 광고는 구글과 같은 검색 엔진이나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들의 몫이었습니다. 2013년 페이스북이 디지털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에서 17.9%를 차지하면서 16.9%를 차지한 구글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습니다. (Pew Research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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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이코노미스트같이 훌륭한 매체가 제일 고전하고 있다니 충격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