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시는 이미 지난 2008년 올림픽 개막기간 동안 경기장 하늘을 갠 상태로 유지시키기 위해 대기과학기술을 이용하여 강우시기를 늦추는데 성공한 이력이 있습니다. 5년이 지난 지금, 베이징 시가 2008년의 이력을 이을 또 다른 시도를 준비하고 있어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바로, 만성적인 베이징의 스모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기 중에 인공 진공청소기를 만드는 일입니다.
이번주 아인트호벤(Eindhoven)에서 펼쳐진 네덜란드 디자인위크(Dutch Design Week)에서 디자이너 로제가드(Daan Roosegaarde)는 대기중으로부터 스모그를 없앨 수 있는 전자 진공청소기 모델을 발표했습니다. 베이징시와의 긴밀한 협력하에 발명된 이 진공청소기는 납 코일을 통해 정전기장(electrostatic field)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스모그 입자들을 지표면으로 끌어당기는 방식으로 스모그를 제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전기를 띤 풍선이 머리카락을 끌어당기는 것과 유사한 원리를 스모그 제거에 이용하는 것이죠.
얼핏들으면 위험하게 들릴 수도 있는 스모그 제거 방식에 대해 로제가드는 스모그를 제거하는데 필요한 정전기장의 세기는 그리 크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또한, 현재까지는 실험실 환경에서 1세제곱미터의 스모그를 제거하는데 성공했지만, 향후 1년 동안 50~60세제곱미터로 그 제거 범위가 크게 확장 되어 실제 외부 환경에서의 실험도 가능해 질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설사 50~60미터까지 그 제거 범위가 확장된다 하더라도 전자 진공청소기가 베이징의 스모그 문제를 당장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베이징의 하늘에 비해 전자 진공청소기의 스모그 제거 반경이 터무니 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로제가드의 전자 진공청소기가 무익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로제가드의 발명품은 스모그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테니까요. (the Atlantic C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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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가 꽤나 심각한가보군요...흐음... 나중에 스모그제거기가 명물이 될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