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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더 좋은 인재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데이터를 활용하는가

“무시하지마요. 내 말을 뒷받침할 차트와 그래프가 있어요.” (“I have charts and graphs to back me up. So f*** off.”) 구글의 HR(인사관리) 부에는 People Analytics (인력 분석) 부서가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구글 직원들이 어떻게 하면 일을 더 잘할 수 있을지 데이터를 분석합니다. “새 직원을 한달 더 일찍 일에 투입하면 어떻게 될까요?” 같은 실용적인 질문부터 “모든 엔지니어가 그들의 가능성을 뛰어넘으면 무슨 일이날까요?” 라는 존재론적인 질문, “구글이 당신 기대 수명을 일년 늘리면 어떻게 될까요?” 라는 초월적인 질문에까지 이들은 대답하려 합니다.

People Analytics 는 2006년 Laszlo Bock이 SVP 로 조인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6년간 HR의 핵심 부서로 자리잡았고, 박사, 기술자, 전 컨설턴트까지 한 자리에 모여 문제를 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모든 문제는 데이터 분석으로 해결되야합니다. 인간 행동도 분석을 통해 중요한 개선점을 얻어낼 수 있죠.” 이팀의 분석으로 구글에 기여한 대표적인 실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 4개 이상의 인터뷰는 더이상 지원자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확인하고 인터뷰 과정을 간소화했습니다.
– 가장 최적화 된 조직단위 규모와 형태를 결정했습니다.
– 출산 휴가를 좀더 잘 관리하면 떠나는 직원을 50%까지 붙잡을 수 있다는 걸 밝혀냈습니다.
– 새로 들어오는 직원의 첫 4일을 교육에 투자하여 추후 생산성을 15%까지 올렸습니다.
– 거절한 입사지원서를 다시 리뷰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특정 인재가 필요할 때 쉽게 찾을 수 있는 풀을 만들었습니다.
– 이외에도 성공하는 리더의 8가지 습성을 밝혀낸 Project Oxygen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구글의 인사관리 방식은 실제로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문제에 분석적인 태도로 접근하는 것에 익숙한 직원들로부터 존중을 얻어내는 데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The Atlan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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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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