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세계

중국 CCTV “스타벅스, 중국에서 너무 비싸게 판다”

중국 관영방송인 CCTV가 중국에서의 스타벅스 커피 가격이 다른 나라에 비해 너무 비싸다며 비난했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내보낸 방송에서 CCTV는 베이징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톨사이즈 라떼 가격이 4.42 (27위안) 달러인데 이는 시카고의 3.26달러, 런던의 3.97달러, 그리고 뭄바이의 2.39달러에 비해 훨씬 비싸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덧붙여 기사는 커피 원두나 물 값등 원재료 값은 0.82달러 (5위안) 이하라고 주장하면서 서구에서는 그냥 커피 한잔이 중국에 오면 사치품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CCTV는 또 올 2분기 스타벅스의 중국 시장에서의 이윤의 폭(profit margin)이 32%라는 점은 미주 대륙에서 21.1%, 유럽이나 중동, 그리고 아프리카에서 1.9%인 점에 비해 너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측는 원재료 가격을 기준으로 적정 커피 가격을 산출하는 것은 잘못 되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스타벅스는 자사의 가격 산출 전략은 지역의 인프라와 노동 시장, 환율, 그리고 땅 값등 모든 것들을 고려해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32% 이윤 폭은 중국 시장만을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14개 시장을 모두 고려했을 때 산출되는 숫자라고 말했습니다.

CCTV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중국 소비자들은 스타벅스 가격에 대해 별로 개의치 않고 있습니다. 스타벅스가 비싸다는 것은 중국 사람들에게 새로운 뉴스거리도 아닙니다. 중국에서는 스타벅스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커피를 이용할 수 있는 다른 외국 브랜드 커피점이 널려 있습니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미팅이나 데이트를 위해서 만나는 당연한 장소라는 이미지를 중국 내에서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또 도심 지역에 거주하는 전문직들이 럭셔리 제품을 공격적으로 찾고 있는 중국에서 비싸다는 명성은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스타벅스가 제공하는 분위기를 즐긴다고 말합니다. (NYT)

원문보기

arendt

View Comments

Recent Posts

[뉴페@스프] 곧 닥칠 ‘고령 사회’,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따로 있다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1 일 ago

“숨 쉬는 건 범죄가 아니다”…노숙도 마찬가지? 간단치 않은 사정들

미국 연방대법원이 노숙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노숙자를 처벌한 지방 정부(시 정부)의 행동이 위헌이라는 사건에 관해 이번…

3 일 ago

[뉴페@스프] Z세대 가치관에 문제 있다? 그런데 부모인 X세대가 더 문제다?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4 일 ago

기후변화로 인한 ‘변화’가 이 정도였어? 뜻밖의 결과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후, 자연 재해는 우리에게 더는 낯선 일이 아닙니다. 아예 "기후 재해"라는 말이…

5 일 ago

[뉴페@스프] 경합지 잡긴 잡아야 하는데… 바이든의 딜레마, 돌파구 있을까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1 주 ago

데이트 상대로 ‘심리 상담’ 받는 사람을 선호한다고? 운동만 자기 관리가 아니다

보스턴 대학에서 일하는 정신과 의사가 ‘자녀의 정신 건강에 과몰입하는 미국 부모들’에 대한 칼럼을 기고 했습니다.…

1 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