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에는 소설과 비소설 분야 모두에서 유명 저자들의 책이나 많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책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출판계의 이러한 활력있는 모습을 보면서 언젠가부터 계속된 질문인 “출판업은 디지털 시대에 생존 가능한가”를 떠올리게 됩니다. 디지털 시대의 출판업의 미래에 관해서는 매우 부정적인 시각부터 아주 긍정적인 시각까지 다양한 의견이 존재합니다. 이 많은 의견들 중에서 저는 출판업이 죽지 않았다는 세 가지 근거를 제시하려고 합니다.
첫째, 프리랜서 기자인 에반 휴지(Evan Hughes)는 뉴리퍼블릭(New Republic)에 쓴 글에서 미국의 대형 서점인 반즈앤노블(Barnes&Noble)이 처한 문제점이나 5대 출판사와 애플간의 가격 담합에 관한 법원 판결등 출판 업계가 처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글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의 글은 출판업이 어떻게 디지털 시대로의 변화에도 추락하지 않았는지를 보여줍니다. 지난 4년간 전자책(e-book) 판매는 48배가 증가했지만 전통적인 하드커버와 페이퍼백 책의 판매 역시 거의 과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둘째, USA투데이와 부키쉬(Bookish)는 지금 여름 미국 성인 1000명과 전자책이나 태블릿을 통해 책을 읽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이들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태블릿이나 킨들과 같은 디지털 기기들이 오히려 사람들이 책을 사고 읽는 활동을 크게 증진시켰고 이는 작가나 출판사 그리고 독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고 전통적인 서점에는 나쁜 소식이다”라고 결론내렸습니다. 미국에서 전자책은 전체 책 판매에서 20%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전자책의 성장 속도는 과거 세 자리수 증가를 보이던 것에 비하면 많이 둔화된 상태입니다. 또 전통적인 서점들 역시 성장하는 전자책 시장에 진입할 방법을 찾아야 하지만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자책이 사람들의 읽은 습관을 바꾸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책은 전통적인 종이책 형태로 팔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셋째, 마지막으로 플레이버와이어(flavorwire.com)에 쓴 글을 통해서 제이슨 다이아몬드(Jason Diamond)는 지금이 출판업의 전성시대임을 증명하는 25개 독립 출판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는 “대형 출판사들에게는 오늘날이 출판의 종말을 예고할지 몰라도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출판하는 소규모 인디 출판사들에게는 오히려 많은 기회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 세가지 근거를 통해서 볼 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빠른 시대 변화에도 불구하고 출판업이 기술 발전과 상생하는 전략을 알고 있으며 그 결과로 출판업의 디지털 변혁과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책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자가 출판(self-publishing)도 성행하고 있습니다. 비관론자들이 출판업의 미래에 대해서 뭐라 하더라도 출판은 생존을 위해서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하는지를 알고 당면한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산업입니다. (The Atlan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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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종이 책은 버릴 수 없는 매력이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