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IT경영

애플, 버버리의 중국 관련 전문 지식을 영입하다

수요일 애플이 유통분야 수석 부사장으로 버버리 최고경영자를 지낸 앙겔라 아렌트(Angela Ahrendts)를 영입한다 밝혀 업계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명품 마케팅, 애플 아이워치 출시, 애플의 첫 여성임원 취임 등 여러가지가 화제가 되고 있으나 또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버버리가 무엇보다도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라는 겁니다.

현재 애플은 중국 내 시장점유율이 5% 밖에 되지않는데, 무엇보다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입니다. 중국 도시인의 평균 연봉이 24,565 위안 (430만원) 인데 아이폰 5S는 가장 싼 제품도 5,288 위안 (92만원)입니다. 경쟁제품인 샤오미는 799위안 (14만원) 에 불과하죠. 그에 비해 버버리는 ‘합리적 가격의 명품’ (Affordable Luxury)으로 포지셔닝하면서 중국의 백만 장자들에게 루이 비똥 다음으로 인기많은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정확히 아이폰의 타겟 고객군이죠.

버버리는 중국 정부의 규제로 명품 열풍이 가라앉을 때에도 성장세를 지켜냈습니다.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보기) 루이 비통과 달리 브랜드 네임 사용을 자제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지켰기 때문이지요. 백화점보다 직영 상점 관리에 집중했고, 아직 2군도시에는 지점이 없는 타브랜드와 달리 판매처도 적극 확장했습니다. 또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중국내 디지털마케팅의 성공입니다.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보기) 여행객 공략에 집중한 루이 비통과 달리 버버리는 소셜미디어 마케팅에도 적극적이었습니다. 시나웨이보에서는 팔로워가 60만명에 달할 정도이며, 모든 소셜 미디어에서 활약하고 있어 중국내 최고의 디지털 IQ 를 가진 명품 브랜드라고 손꼽히기도 했죠. (QZ)

버버리의 아시아지역 매출 성장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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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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