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Economy / Business

미국인들은 돈을 어디에다 쓰나?

최근 미 노동 통계청(Bureau of Labor Statistics)은 2012년 연간 소비자 지출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미국인들이 2012년에 어디에 얼마만큼 돈을 썼는지 하나의 그래프로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의 2012년 지출 패턴

집과 관련된 지출이 전체 지출의 33%를 차지해서 1위였습니다. 그 다음이 교통 관련 지출로 17%, 식품 관련이 13%, 보험이 11%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옷과 관련된 지출은 3%로 현금 기부인 4%보다 낮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미국인 전체의 평균에 대해서만 말해줍니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지출 패턴은 어떻게 다를까요? 미국 전체 소비자를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로 나눠서 지출 패턴을 살펴보았습니다.

미국 소득 상위 20% (빨간색)와 하위 20% (파란색) 소비자들의 2012년 지출 패턴.

저소득 소비자들의 경우 의식주와 관련된 지출이 전체 지출의 6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고소득 소비자의 경우는 여가 활동이나 보험, 그리고 저축등의 분야에서 더 높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현금이 늘 부족한 저소득 가구의 경우 소득이 생기는 경우 꼭 필요한 의식주에 바로 쓰는 경향을 보였고 고소득 가구의 경우는 저소득층에 비해 8배 이상의 비율로 보험에 투자했고 저축 비율도 높은 등 미래를 위한 지출 비율이 높았습니다. 최근 가난하다는 것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을 바꾼다는 명제를 보여주는 연구들이 있었습니다. 즉, 현재 돈이 많이 없으면 마치 미래에도 별로 돈을 벌지 못할 것처럼 여기고 현재를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미래에 대비하기 어렵습니다. 왜냐면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분야에 투자할 돈이 없기 때문입니다. 미래에 대해서 준비한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호사(luxury)가 되었습니다. (The Atlantic)

원문보기

arendt

View Comments

  • 역시 미국도 저소득층은 의식주에 집중할 수밖에 없네요.
    의미 있는 포스트, 잘 읽고 갑니다.

  • 미국은 '전새' 라는 개념이 없기때문에 Housing의 지출이 많을 수 밖에 없죠. 30년 주택 담보 할부금 아니면 월새로 사는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오히려 미국에 하우스 푸어가 더 많치 않을까 합니다.

Recent Posts

[뉴페@스프] “응원하는 야구팀보다 강한” 지지정당 대물림… 근데 ‘대전환’ 올 수 있다고?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2 일 ago

[뉴페@스프] ‘이건 내 목소리?’ 나도 모를 정도로 감쪽같이 속였는데… 역설적으로 따라온 부작용

* 비상 계엄령 선포와 내란에 이은 탄핵 정국으로 인해 한동안 쉬었던 스브스프리미엄에 쓴 해설 시차발행을…

4 일 ago

살해범 옹호가 “정의 구현”? ‘피 묻은 돈’을 진정 해결하려면…

우리나라 뉴스가 반헌법적인 계엄령을 선포해 내란죄 피의자가 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는 뉴스로 도배되는 사이 미국에서…

5 일 ago

미국도 네 번뿐이었는데 우리는? 잦은 탄핵이 좋은 건 아니지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투표가 오늘 진행됩니다. 첫 번째 투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으로 투표에…

1 주 ago

“부정 선거” 우기던 트럼프가 계엄령이라는 카드는 내쳤던 이유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해제 이후 미국 언론도 한국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사태에 큰 관심을 보이고…

2 주 ago

트럼프, 대놓고 겨냥하는데… “오히려 기회, 중국은 계획대로 움직이는 중”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안보…

3 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