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 따라옴에 따라 페이스북이 광고주들에게 “해변가까지 도달하라” (Reach for the beach)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TV는 집에 두고 오나, 휴대폰은 들고와 해변가에서 페이스북 뉴스를 본다는 거죠. “이제는 TV가 메인스크린이 아니에요. 휴대폰이죠.”
전세계적으로 2050억 달러에 달하는 TV광고시장은 온라인 광고나 모바일 광고 시장보다 훨씬 큽니다. 이에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TV 광고물량을 끌어오기 위한 여러가지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트위터는 지난 5월 TV를 보는 시청자들이 올린 트윗을 분석해 타겟 광고를 내보내는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여태까지는 TV광고 더하기 트위터 광고였는데, 이제는 TV광고 곱하기 트위터 광고가 되는 겁니다.” 이번 가을부터는 닐슨과 협력하여 TV프로그램의 실제 파급력 측정도 시작합니다. 페이스북은 트위터와 비슷한 광고상품을 개발 중이며, 이번 10월 부터 TV광고를 페북 화면에서 보여줄 예정입니다. 18-24세 연령 그룹은 밤 8시-11시 어느 티비 네트워크보다도 페이스북을 많이 사용한다는 지표를 내세워 광고를 끌어오려는 것이죠.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두 소셜 미디어가 TV미디어에 할당된 예산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광고에 할당된 예산을 나눠가지게 될 공산이 크다고 봅니다. 이 두미디어의 가장 다른 점은 트위터는 공적인 반면 페이스북은 사적인 네트워크라는 점인데, 광고주 입장에서는 무슨 대화가 오고가는지 모르고 컨트롤이 어려운 페이스북 광고는 위험합니다. 그래서 페이스북은 유져들이 ‘전체공개’로 포스트를 올리도록 유도하는 추세입니다. 트위터식 해쉬태그로 #Game of Thrones, #Wimbledon 을 붙여 검색가능하게 한다던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이나 글을 외부공유하는 툴을 제공하는 게 그 노력의 일환입니다.
광고주들은 TV를 보는 동안 휴대폰을 사용하는 고객들을 노리는 컨셉이 매력적이나, 소비자행태가 다른 휴대폰 스크린에서 광고효과를 극대화하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반응입니다. (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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