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Economy / Business

꽃배달에도 적용되는 데이터 분석과 테크놀로지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를 떠난 브라이언 버크하트(Bryan Burkhart) 씨는 기술이 아직도 적용되지 않은 가장 큰 사업이 무엇일까를 고민했습니다. 뉴욕시의 꽃집 주인과 인터뷰를 한 뒤 그는 320억 달러의 시장 규모를 가진 꽃시장이 아직도 주로 지역 꽃집들과 식료품 가게를 통해서만 유통이 이뤄지고, 제때 팔리지 않는 꽃의 50%가 버려진다는 점을 발견하고 이 시장에 뛰어들기로 결정했습니다. 버크하트씨는 동료 판다(Panda) 씨와 호텔이나 레스토랑, 기업 등 고객을 상대로 매달 일정 금액을 받고 꽃을 배달해주는 회사 H.Bloom을 설립했습니다. 2년 된 이 회사는 현재 5개 도시에서 550개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습니다. 재고 물량 중 버려지는 비율은 2%밖에 안 됩니다. 벤처캐피탈로부터 1,800만 달러를 투자 받기도 했습니다. H.Bloom은 꽃배달에 데이터와 최신 기술을 적극 활용합니다. 소트프웨어 알고리즘을 통해 5개 대륙에서 생산되는 빨간 장미 중에서 2센트가 더 싸거나 꽃이 더 활짝 피는 꽃을 실시간으로 고르고 주문합니다. 빠른 배달을 위해 고객들의 주문 빈도를 보여주는 힛맵(heat map)을 사용하고 상태가 좋지 않은 꽃을 보낸 생산자에게는 경고를 보내기도 합니다. 맨해튼에 위치한 이 회사에 들어서면 복도를 기준으로 한쪽은 플로리스트(Florist)들이 주문받은 꽃을 포장하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체크합니다. 올해 4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H.Bloom이지만 기업 뿐 아니라 더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Business Week)

원문보기

H.Bloom의 꽃 주문, 배달 과정을 보여주는 일러스트레이션.

arendt

Recent Posts

[뉴페@스프] “응원하는 야구팀보다 강한” 지지정당 대물림… 근데 ‘대전환’ 올 수 있다고?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2 일 ago

[뉴페@스프] ‘이건 내 목소리?’ 나도 모를 정도로 감쪽같이 속였는데… 역설적으로 따라온 부작용

* 비상 계엄령 선포와 내란에 이은 탄핵 정국으로 인해 한동안 쉬었던 스브스프리미엄에 쓴 해설 시차발행을…

4 일 ago

살해범 옹호가 “정의 구현”? ‘피 묻은 돈’을 진정 해결하려면…

우리나라 뉴스가 반헌법적인 계엄령을 선포해 내란죄 피의자가 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는 뉴스로 도배되는 사이 미국에서…

5 일 ago

미국도 네 번뿐이었는데 우리는? 잦은 탄핵이 좋은 건 아니지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투표가 오늘 진행됩니다. 첫 번째 투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으로 투표에…

1 주 ago

“부정 선거” 우기던 트럼프가 계엄령이라는 카드는 내쳤던 이유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해제 이후 미국 언론도 한국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사태에 큰 관심을 보이고…

2 주 ago

트럼프, 대놓고 겨냥하는데… “오히려 기회, 중국은 계획대로 움직이는 중”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안보…

3 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