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누구나 이것이 그저 신체적 불편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장기간의 통증은 명료한 생각을 하기 힘들게 하며, 기억의 오작동과 초조함, 우울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통증이 두뇌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합니다.
지난 4월 25일 신경과학회지에는 만성 통증이 학습, 기억, 감정 처리를 관장하는 해마(Hippocampus)에 영향을 준다는 노스웨스턴 대학의 연구 결과가 실렸습니다. 연구진은 두뇌스캔을 통해 만성적인 통증이 있는 사람들의 해마의 크기가 정상인에 비해 작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또 연구진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만성 통증을 가진 쥐는 해마에서 새로운 신경세포를 잘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것도 발견했습니다.
“이것은 기억과 감정처리에 결함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는 만성 통증을 가진 사람들을 치료할 때,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의 치료 뿐만 아니라, 뇌의 치료와 회복 역시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Scientific Ameri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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