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TV토론이 처음 도입된 1960년 미국인들이 볼 수 있는 채널은 지상파 방송3사 뿐이었습니다. 지상파 방송이 선거과정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은 TV토론의 중요성과 함께 크게 부각됐습니다. 하지만 케이블의 등장으로 채널이 500개 이상 늘어난데다 소셜 미디어가 대세로 자리잡자, 사람들은 TV의 영향력이 줄어들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민주, 공화 양당은 선거 관련 광고에만 이미 25억 달러를 썼는데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를 통한 유권자 맞춤형 광고가 점점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차 대선 토론은 6,720만 명의 시청자를 TV 앞으로 불러모았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을 통틀어 올 2월 열린 수퍼볼(미식축구 NFL 결승전) 다음으로 높은 시청률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두 번째, 세 번째 토론으로 갈수록 시청률이 더 올라가는 점을 감안할 때 내일 열릴 타운올 형식의 대선 토론은 더 높은 시청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소셜미디어가 시청률을 떨어뜨릴 거란 예상과 달리 오히려 TV를 켜게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토론에 별 관심이 없던 사람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서 대선 토론에 관한 정보들이 쏟아지면 토론을 시청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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