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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언론 예측: 미디어가 신뢰를 잃을 수 있는 세 가지 방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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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2: 사실과 좋은 저널리즘이 사람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다고 계속 믿는 정치 기자들.

독실함은 불편합니다. 감정적이고 개인의 자부심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죠. 기자들은 오직 사실만이 공중에게 전해지면 사람들이 이슈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결국에는 좋은 시민으로 행동하게 된다고 가정합니다. 하지만 극단적 파벌과 정치 심리학의 수많은 연구가 보여주듯이 현 시점에서 숙의하는 공중(deliberative public)의 합리적 행위자 모델은 더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트럼프에 대한 어떤 새로운 조사 결과도 투표 하나를 바꾸지 못합니다 – 팩트체킹 역시 사람들이 스스로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게 만들 수 있더라도 그들의 생각을 바꾸지는 못합니다. 어떤 기사를 쓰는 지와 상관없이 기자들은 사람들의 중요한 정치적 신념을 바꿀 가능성이 작습니다.

현 정세에 대한 독실함은 (“그러게 내가 뭐랬어” 같은) 사람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의견을 다시 생각하게끔 하기보다는 열렬한 지지자들에게 오히려 적대감을 불러일으켜 다른 음모론에 몰두하게끔 만들죠. 이는 기자들이 팩트체킹에 몰두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기자들이 확인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주장을 하기 위해 사실 정보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도 아닙니다– 다만 기자들이 너무 최근의 전개에 기분 나빠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기자들은 분노를 진정해야 합니다.

미국 정부가 심각한 기후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는 보도의 저의는 명백합니다 – 기후변화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고, 심지어 트럼프 정부의 기관들도 이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메인 페이지의 헤드라인은 이렇게 읽힙니다 “으, 마침내 이 패배자들이 (나머지 모두는 알고 있었던 사실인) 기후 관련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트럼프 시대의 저널리즘을 논평하는 사람 중 하나인 제이 로젠은 지속하는 격분은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한다고 계속해서 주장해왔습니다. 그동안 기자들은 – 행정부와 국회의 모든 과실을 똑같이 취급하며 – 불평등, 남용, 부당한 대우, 부패에 대해 계속해서 소리쳐왔습니다. 이는 특정한 폭로가 가져오는 효과를 오히려 줄어들게 했습니다.

다른 분야에서 우리는 이미 권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일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의사나 전문가가 백신 관련 정보를 말할 경우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부모들이 생각을 바꾸기보다 오히려 자신의 견해를 확고히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죠. 인지 편향이나 정치 정보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기자의 독실한 신자처럼 행세하는 태도가 어떻게 언론에 대한 감정이나 신뢰와 연결되는지에 대해 더 살펴야 합니다.

언론의 불쾌해하거나 특정 주제에 아는 척하는 태도가 사람들이 – 그것이 사실일지라도 – 기자들의 주장에 설득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가설은 국내의 정치 기자들이 진실에 대한 주장이나 조사를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이 될 수 있겠죠.

잘못 3: 기자들이 음모론, 나쁜 행위자, 도덕적 공황에 대해 계속 자세히 진술하는 것.

NBC의 “디스토피아 비트” 기자 벤 콜린스는 이번 학기, 제 수업에 스카이프로 참여했습니다. 그는 잘못을 저지른 행위자에 대해 보도할 때 보도의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기 전까지 매우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점을 학생들에게 설명했습니다. 사람들이 그럴 가치가 없는 보도에 지나친 관심을 두지 않게 하기 위해서죠. 인터넷의 어두운 면을 누가 어떻게 보도할 것인지에 대한 신중한 고려는 타당하게 여겨집니다.

여기에 기자들의 문제가 있습니다: 음모나 나쁜 행위자에 대해 자세히 보도하는 기자들은 그들의 조직에 합법성을 부여합니다. 이런 보도는 뉴스 소비자들의 걱정스러운 관심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기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언론의 기반을 약화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을 속지 않게 하고, 위험을 알려주려고 노력을 하는 언론사가 실제로 나쁜 행위자들에게 더 큰 신뢰성을 부여하고, 그들이 메시지를 퍼뜨리는 것을 돕기도 하죠.

매우 당파적인 보수 미디어를 소비하지 않는 뉴스 소비자들은 국가 뉴스 미디어를 통해 음모론에 대해 알게 됩니다. “큐어넌(온라인에서 음모론을 퍼뜨리는 사람들)”은 로잔느 바가 이에 대한 트윗을 올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트럼프 집회를 보도하는 기자들이 프로-Q(pro-Q) 팻말을 들고 있는 지지자들을 보도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강조했기에 갑자기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구 평면설을 믿는 사람들은 메시지를 퍼뜨리며, 지구의 중심이 북극이라는 설명을 들은 후 흥분해 있는 기자들의 보도를 공유합니다. 덴버에서 열린 지구 평면설 관련 컨퍼런스는 보도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 대부분을 충족하지 못하죠. 관련 기사에 대해 가디언지는 “이 사건이 갖는 의미가 커지는 이유는 주로 소셜미디어와 끝없이 궁금해하는 미디어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해당 사건이 퍼져나가는데 미디어의 잘못이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며 워싱턴 포스트가 아마추어 로켓 전문가가 하늘에서 세계가 평평하다는 것을 녹화하려고 했던 시도를 6개의 다른 기사로 내보냈다는 사실을 덧붙였죠.

미디어를 통해 대중의 관심을 받은 나쁜 행위자와 가짜 뉴스 생산자들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한 예로, 용돈을 벌기를 원하는 대학생들이나 진보적인 로스앤젤레스 거주자들은 강경한 보수주의자들을 멍청하게 보이게 만들고, 본인의 주장이 퍼져나가게 하기 위해 수많은 잘못된 정보들을 만들어내죠. 레딧이나 갭과 같은 소셜미디어의 어두운 면에 대한 보도는 그냥 남겨져 있어야 했던 인터넷의 비열한 부분을 강조하며 이런 행동에 사람들이 주목하게 만듭니다.

기자들은 자살이나 총기 난사에 대해 보도할 때 전염 효과를 염려하며 매우 조심스럽게 보도해야 하죠. 나쁜 행위자나 음모 이론을 보도할 때도 같은 원리가 적용되어야 합니다. 나쁜 행위자나 잘못된 정보에 사람들이 관심을 두게 하는 것은 결국 이런 행위자가 뉴스 생태계에 많아지게 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는 기자들과 언론에 대한 신뢰와 사실성을 약화할 수 있습니다.

언론이 나아갈 길.

학자들은 지난 몇십 년 동안 저널리즘이 가지고 있는 병폐를 외쳐왔고, 국내 정치 기자들은 이를 잘 설명해왔습니다 – 거짓 등가성, 즉각성에 대한 요청, 보수주의자의 “플레잉 더 레프(playing the ref)”에서의 성공 (미디어가 진보적이라고 사람들이 믿게끔 하는 행동), 경마 저널리즘 (선거에서 승리할 확률을 압력 게이지로 보여주는 데이터 저널리즘은 말할 것도 없죠), 유명한 사람에 좌지우지되는 저널리즘이 예가 될 수 있죠.

언론의 이러한 잘못들은 새롭지 않습니다. 하지만 예전과는 다른 백악관의 대통령과 매우 극단화, 디지털화되고 플랫폼이 이끄는 미디어 환경에서 이러한 실수는 더 중요하게 여겨져야 합니다. 주제나 일반적으로 같은 경향의 다른 사건들에 따라 이러한 문제들은 어느 정도의 다양성을 가지고 있죠.

그동안 언론 학자들이 위의 문제들에 대해 자세히 서술한 데 비해, 어떠한 체계적 구조적인 변화도 언론 산업에서 만들지 못했다는 사실은 현재 이론과 실제 업무가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니만 연구소는 이를 고치기 위해 노력하는 하나의 플랫폼이고, 이 글은 언론의 보도와 뉴스 산업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에게서 오는 한 제안이라고 여겨주세요.

(니만 저널리즘 연구소, Nikki Usher)

원문링크

jisu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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