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의 급상승 뒤에는 수백만 명의 아시아 개인투자자들이 있습니다. 지난주 미국시장에서는 최초로 비트코인이 선물시장에서 거래되었습니다. 하지만, 거래량으로 보자면 아시아 국가가 아직도 중심에 있습니다. 중국에서 시작된 비트코인의 열풍은 일본을 거쳐 최근 한국에서 가장 뜨겁습니다.
소매투자자들이 투자의 끝물에 참여했던 1990년대의 닷컴버블과 같은 과거 금융 광풍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초기부터 투자에 참여하여 올해에만 1600%의 가격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세계최대 온라인 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IG 그룹의 최고 시장 전략가인 크리스 웨스턴씨는 “비트코인은 금융역사에서 아시아의 소매투자자가 성장을 견인한 매우 드문 경우”라고 이야기합니다.
아시아에서 비트코인이 뜨거운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최근 중국과 한국에서 개인의 부가 상당히 많이 축적되었고, 이미 오를만큼 오른 부동산 시장과 주식시장은 더 이상 고수익을 기대하기 힘들게 되어, 좋은 투자처를 찾고 있는 자금 수요가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아시아 젊은이들이 전자상거래와 모바일 지불수단에 익숙한 디지털 세대라 비트코인이라는 가상 통화를 받아들이기 쉽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11월 말 기준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약 80%가 일본, 한국, 베트남에서 일어났다고 합니다. 한국은 비트코인이 가장 비싸게 거래되는 국가입니다. 이는 비트코인의 인기가 어느 나라보다 높기 때문인데, 지난주 한때 비트코인의 가격이 일만 칠천 달러에 도달했을 때 한국의 거래소인 빗썸에서는 이만 오천 달러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경계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한국의 이낙연 총리는 지난주 연설에서 비트코인을 이대로 둘 경우, 심각한 금융시장의 왜곡이 생기거나, 걷잡을 수 없는 상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국 금융위원장인 최종구씨는 한국 정부는 암호화폐의 환전이나 비트코인의 선물을 공식적으로 허가하지 않는다고 발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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