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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세 남편, 치매에 걸린 아내를 강간한 죄로 기소되다(1/2)

도나 루 레이혼스가 심각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사실은 명백했습니다. 지난해 아이오와 가너의 요양원에 들어오기 전, 78세의 레이혼스 여사는 딸의 이름이나 햄버거를 먹는 법을 완전히 잊어버린 상태였습니다. 하루는 화장실의 변기에서 손을 씻으려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주 아이오와의 법정에는 치매가 가져온 또 다른 어려운 질문이 던져졌습니다. 그것은 레이혼스 여사가 남편과의 성관계에 동의할 지적 능력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동갑의 남편 헨리 레이혼스는 지난해 5월 23일, 요양원의 부인과 성관계를 가지려 한 이유 때문에 3급 강간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요양원은 그보다 8일 전, 그에게 그녀가 성관계에 동의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범죄로 여겨진 예는 아마 거의 없을 것입니다. 공화당 소속으로 주 의원을 9번 연임한 레이혼스는 체포 이후 다음 임기에는 도전하지 않겠다고 결정했습니다.

레이혼스 여사가 남편에게 저항하거나 물리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들은 각자 배우자와 사별한 뒤 2007년 결혼한 사이이고, 그동안 좋은 부부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들은 교회 합창단에서 만난 사이입니다.

이 사건은 오랬동안 존재해 온 의학적, 윤리적 문제가 고령화와 치매의 증가로 인해 수면 위로 드러난 사례입니다. 쟁점은 치매에 걸린 이가 성관계에 동의했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입니다. 누가 이것을 결정할 수 있을까요?

레이혼스 여사는 2014년 3월 콩코드 요양원에 입원했습니다. 그녀의 딸인 린다 던쉬가 그녀를 데러리 레이혼스 씨의 근무처인 아이오와 주 의회에 갔을 때, 던쉬는 그녀의 어머니가 코트 안에 란제리와 지퍼가 잠기지 않은 바지를 입고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인터뷰와 법정 기록, 언론의 보도에 자세한 사실들이 있습니다. 옥수수와 콩을 기르는 농부인 레이혼스 씨는 그녀의 아내를 아침 저녁으로 방문했고 그녀 옆에서 묵주 기도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병원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그는 외출을 삼가라는 지시를 어기고 그녀가 익숙치 않은 교회에서 열린 친구의 장례식에 그녀를 데리고 갔습니다.

지난 금요일, 사회복지사인 미쉘 돈비어와 레이혼스 여사의 주치의였던 존 보에데커 박사가 그녀의 기억 및 지적 능력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2014년 5월, 그녀는 0점, 곧 “양말”, “침대”, “파란색”과 같은 단어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미쉘은 그녀가 남편을 보는 것을 좋아했다고 말합니다. 보에데커 박사 역시 친밀감은 치매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미쉘은 콩코드 요양원은 환자의 동의가 있다면 성관계가 허용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2014년 5월 15일, 레이혼스 가족에게는 레이혼스 여사를 일요일에 교회에 데리고 가지 못하게 하는 “치료 계획”이 전달된 상태였습니다.

미쉘은 레이혼스 여사의 딸인 수잔 브룬스의 염려에 대해서도 말했습니다. 수잔은 레이혼스 씨가 적절하지 못한 성적 접촉을 시도하려 한다고 생각했고, 치료계획서 말미에 다음과 같은 질문을 의사에게 남겼습니다. “도나의 지적 상태로 볼 때, 과연 그녀가 어떤 성적 행동이든 동의할 능력이 있을까요?”

요양원의 의사 존 브래디는 짧게 답했습니다. “없습니다.” 던쉬는 레이혼스 씨가 성관계를 금지하는 이 충고를 들었으며 알았다고 답했다고 기억합니다.

5월 23일, 레이혼스 여사는 1인실에서 2인실로 옮겨집니다. 그날 밤, 그녀의 룸메이트는 레이혼스 씨가 커튼을 친 후 커튼 너머로 성관계를 갖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보안카메라에는 레이혼스 씨가 입원실에서 나와 부인의 속옷을 복도의 세탁함에 넣는 장면이 찍혔습니다.

수잔은 곧 자신이 그녀의 어머니의 보호자가 되어야 한다고 법원에 탄원서를 넣었습니다. 그 탄원서에는 성관계는 언급되어 있지 않으며, 단지 레이혼스 씨가 병원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있으며, 또한 그가 “그녀의 룸메이트와 사이가 좋지 않으므로” 그녀의 입원실에 오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되어 있습니다.

반면, 레이혼스 씨는 그녀의 아내가 성관계를 즐겼으며 종종 자신에게 이를 요구했다고 검사에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2인실에서 아내와 성관계를 가졌었는지는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검사는 실수로, 아마 레이혼스 씨를 자백하게 만들 심산으로, 그에게 카메라에 성관계를 갖는 장면이 녹화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레이혼스 여사는 치매를 위한 특별 병동이 있는 같은 요양원 내 다른 장소로 옮겨졌습니다. 그녀의 딸은 레이혼스 씨의 방문을 금지했습니다. 그녀가 사망한 후 그는 체포되었습니다.

레이혼스 씨는 지역의 명사이며 이 때문에 이 사건은 아이오와 지방검찰청(attorney general’s office)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검찰청, 콩코드 요양원, 레이혼스 여사의 딸들과 그들의 변호사는 현재 사건이 진행 중이므로 의견을 말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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