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과학세계

호주, 파력발전(Wave power)의 미래

수 세기 동안, 위도 40~50도에서 부는 편서풍은 유럽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수많은 항해에 사용되었습니다. 호주의 한 기업은 이 편서풍을 이용해서 미래의 에너지 지도를 통째로 바꾸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카네기 웨이브 에너지(Carnegie Wave Energy) 사는 편서풍이 만들어내는 파도를 이용해서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회사가 개발한 CETO라는 시스템은 수면 1~2m 아래에 부표를 띄우고 이 부표의 상하 움직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입니다. 이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11미터 크기의 부표는 철, 바닷물, 그리고 스티로폼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카네기 사는 이들 사이의 비율을 적절하게 조절해 수면보다 1~2m 아래에 항상 부표가 떠 있도록 설계했죠.

바닷물 속에 잠겨있는 부표는 상대적으로 폭풍이나 바다 위 생물체로부터의 충격에 벗어나 있어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동시에 파도의 출렁거림이 충분한 깊이에 부표가 떠있어 전기를 생산하는 데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ETO 기술을 활용한 전기생산은 크게 부표-펌프-발전기 세 단계를 거칩니다. 출렁이는 파도로 인한 부표의 수직 움직임은 이와 연결된 해저 펌프로 전달되고, 이 펌프는 지상의 발전소와 연결된 파이프를 통해 고압의 물을 뿜어내게 됩니다. 그리고 발전소는 이 고압을 물흐름을 이용해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합니다. 놀라운 것은 터빈을 돌리고 남은 저압의 물흐름을 담수화 과정에도 응용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전기 생산뿐만 아니라 식수 생산까지 가능한 시스템이죠.

카네기 웨이브 에너지 사의 최고경영자는 아직 CETO 기술이 전통적인 전기 생산 방식보다 생산 단가가 높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지속적인 효율화 작업을 통해 운영비를 절감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되면 단가를 현재 호주 서부 지역의 전기 공급 가격과 비슷한 수준(kW당 12~15센트)까지 떨어뜨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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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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