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경제

재해의 경제학


Source: “The Casual Effect…”, Solomon Hsiang Amir Jina. NBER Working Paper, July 2014
Image: the Econonomist

태풍과 은행 위기(Banking crisis) 중 경제에 더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최근 유씨 버클리(University of California at Berkeley) 대학의 한 연구팀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답부터 먼저 말씀드리면, ‘둘다 똑같다’ 입니다. 단, 여기서 태풍은 그 강도가 상위 10%에 해당하는 것만을 일컫습니다.

유씨 버클리 대학의 연구진은 강력한 폭풍이 미국의 경제 활동에 미치는 악영향을 조사하고 이를 다른 재앙들의 여파와 비교하는 조사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상위 10% 강도에 해당하는 태풍과 은행 위기로 인한 1인당 국내총생산(GDP) 감소율이 7.5%로 동등하게 나왔습니다. 파괴력이 가장 높은 인재(man-made calamity)는 경제 전면에서 일어나는 대규모 금융 위기 사고로서 국내총생산 감소율은 태풍과 은행 위기보다 높은 9%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위 1% 강도에 해당하는 태풍의 경우 이 수치는 15%까지 상승했습니다.

연구진은 태풍으로 인한 국내총생산 감소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솔로몬 시앙(Solomon Hsiang)박사는 태풍으로 인하여 부서진 가옥들과 기능을 상실한 사회기반시설을 복구하는데 다량의 자본이 투입되면서 자본의 생산성이 감소한 것이 그 원인일 것이라 추측했습니다.

시앙 박사가 이번에 내놓은 재앙별 국내총생산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자료는 재난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된 각종 대응책들의 편익을 계산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코노미스트)

원문보기

jasonhbae

View Comments

Recent Posts

[뉴페@스프] “불의를 멈춰달라” 감동의 목소리…이·팔 합작 다큐의 여운

뉴스페퍼민트가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함께 쓴 해설을 스프와…

11 시간 ago

[뉴페@스프] “마시멜로 테스트에 막힌 78세 대통령”…되풀이되는 돌발행동

뉴스페퍼민트가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함께 쓴 해설을 스프와…

2 일 ago

[뉴페@스프] 영어 쓰지 않으면 비정상? 트럼프의 행정명령 사용법

뉴스페퍼민트가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함께 쓴 해설을 스프와…

1 주 ago

[뉴페@스프] “미국 vs 중국, 어느 편에 설 것인가”…중국이 진짜 노리는 것

뉴스페퍼민트가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함께 쓴 해설을 스프와…

2 주 ago

[뉴페@스프] 바이러스에는 국경이 없는데…끝나지 않은 팬데믹의 경고

뉴스페퍼민트가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함께 쓴 해설을 스프와…

2 주 ago

[뉴페@스프] 격노한 트럼프 ‘금요일 밤의 학살’… “자비 없는 복수”의 전말

뉴스페퍼민트가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함께 쓴 해설을 스프와…

3 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