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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 “우리는 네이트 실버의 538이 떠난 자리를 다음과 같이 채울 것입니다”

*역자 주: 이 글은 네이트 실버의 538이 떠난 자리를 채울 뉴욕타임즈의 새로운 코너, 더 업샷(The Upshot)의 편집장을 맡은 데이비드 레온하트(David Leonhardt)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쓴 글입니다.

당신이 기자와 마주보고 앉아서 뉴스에 대해서 어떤 질문도 할 수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 중에서 어떤 부분이 제대로 돌아가고 어떤 부분은 문제가 있나요? 공화당 상원 대표인 미치 매코넬(Mitch McConnell) 의원은 진짜 올해 중간 선거에서 질 수도 있나요? 지금 살고 있는 지역에서 집을 사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월세로 있는 게 나을까요? 뉴욕타임즈가 곧 선보일 새로운 코너 업샷(The Upshot)은 이러한 종류의 질문에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저는 이 글을 통해서 업샷이 독자들에게 어떤 내용을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가장 큰 목표는 독자들이 뉴스를 읽을 때 안내자(navigators)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너무 지나치게 단순화하지 않으면서 일상에서 대화하는 듯한 기사를 제공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뉴욕타임즈가 이미 생산해 내고 있는 훌륭한 기사와 콘텐츠를 바탕으로 우리는 독자들이 서로 다른 기사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업샷은 또 뉴욕타임즈의 중요한 강점인 풍부한 그래픽과 인터액티브를 적극 활용할 것입니다. 뉴욕타임즈에서 그래픽 부분을 담당했던 팀이 업샷의 멤버로 활동할 것입니다. 그래픽은 우리가 업샷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서비스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왜냐면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임무, 즉 기존 지식 없이도 중요하고 복잡한 주제를 쉽게 이해하는 데 그래픽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데이터는 우리의 작업에서 핵심을 차지하겠지만 너무 많은 숫자들을 나열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데이터를 외국어나 혹은 비밀 코드와 같은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 데이터는 세계를 묘사하는 데 쓸 수 있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데이터는 그것이 현실을 더 명확히 표현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한에서 강력하다고 저희는 믿습니다. 저널리스트이자 독자로서의 제 경험에 비추어볼 때, 저는 업샷에서 저희가 추구하는 간단 명료하고 분석적 저널리즘을 기대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즈에서 경제 칼럼니스트로 6년간 일하면서 저는 제가 쓰고 싶은 주제 외에도 제가 잘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을 칼럼의 주제로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제 기사는 제가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을 확실하게 다듬어가는 연습의 산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칼럼이 제 역할을 했을 때가 독자들이 “아, 이제야 (어떤 정책을 혹은 사건을) 제대로 이해했네”라고 말할 때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업샷의 기사들을 통해서 우리는 정책이나 사건의 어떤 부분이 중요하고 어떤 부분이 부차적인지에 대한 분석적 판단을 내릴 것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는 우리가 사용한 데이터와 판단의 근거를 최대한 투명하게 독자들에게 공개할 것입니다. 어떤 독자들은 우리가 내린 분석적 판단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독자들이 우리 기사를 읽고 난 뒤에 그 주제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저는 독자들이 온라인 댓글이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저희와 더 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업샷의 모든 구성원 모집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멤버 구성은 아주 훌륭합니다. 뉴욕타임즈에서 훌륭한 저널리즘을 선보인 멤버들과 그래픽 에디터 팀, 그리고 기술팀의 멤버들이 함께 할 것입니다. 그리고 뉴욕타임즈에서 설문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네 명의 전문가들도 업샷의 멤버로 활동할 것입니다. 뉴욕타임즈 기존의 멤버들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을 위한 글쓰기에서 훌륭한 솜씨를 보여온 학자들도 업샷의 필진으로 참여할 것입니다. 정치학자, 경제학자, 그리고 역사학자 등 그 범위도 다양합니다.

오늘날 언론이 위기에 직면했다는 사실은 비밀이 아닙니다. 언론 환경이 변하고 있고 그 변화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동시에 저널리즘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업샷이 새로운 저널리즘의 한 부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15년 전 제가 처음으로 뉴욕타임즈에 합류했을 당시 기사를 새로운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인터액티브 그래픽을 쓰는 신문사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동영상을 쓰는 신문사도 물론 없었고요. 슬라이드쇼를 이용하는 것만 해도 혁신적이라로 여겨졌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은 앞서 언급한 도구들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더 다양한 방법과 목소리를 통해서 우리는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당신이 업샷을 통해 이루어지는 소통의 한 부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David Leonhardt’s Facebook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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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n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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