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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여는 비밀번호는 1114

얼마전 빅데이터에 기반해 개발도상국의 미래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기로 유명한 한스 로슬링 교수의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로슬링 교수는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며 날라다니는 색색깔 원(국가)들을 특유의 스웨덴 엑센트로 흥미진진하게 설명해주죠. 메시지는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그는 극빈국 출산율이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떨어지고 질병 예방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들 극빈국이 “전구” 시대에서 “세탁기” 시대, 즉 “중산층”의 시대로 들어섰다고 풀이합니다. 이제 전세계 아동의 84% 가 필요한 예방 접종을 받고, 전세계 어른의 84% 가 읽고 쓸 줄 알며, 극빈층은 30년 대비 절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즈의 아시아 지역 편집장으로서, 그의 발표 중 흥미롭고 중요한 지표 몇가지를 공유합니다.

  • 전세계를 여는 비밀번호는 1114입니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70억 인구 중에 유럽에 10억, 미주에 10억, 아프리카에 10억, 그리고 아시아에 40억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죠.
  • 2050년이 되면 아시아 인구는 10억이 더 늘어나 50억이 되고, 여기서 멈출겁니다. 아시아의 출산율은 이미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 그때가 되면 아프리카 인구는 두배인 20억으로 늘어납니다. 유럽과 미주 대륙은 그대로 인구를 유지합니다.
  • 2100년이 되면, 세계를 여는 비밀번호는 1145가 됩니다. 이 때 인구수가 최고에 달할텐데 전세게 110억 인구중 40억이 아프리카, 50억이 아시아에 살게 될 겁니다.
  • 세계의 중심이 되는 바다는 태평양이 아니라 인도양이 됩니다. 110억 인구중 90억 인구를 연결하는 통로이니까요. 아주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면, 동아프리카 해변에 투자하는 게 좋을 겁니다. 로슬링 교수는 소말리아를 추천합니다.
  • (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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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110억의 인구가 의미하는 것들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세계 인구 전망

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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