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디어를 접하면서 TV 시청률은 꾸준히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미식축구 결승전 슈퍼볼이나 그레미 시상식과 같은 생중계 행사의 시청률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의 확산은 오히려 생중계 방송에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가지도록 만들었습니다. 생중계 방송의 시청률이 증가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개개인의 관심사가 원자화된 시대에 생중계 방송은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무언가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드라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으면 트위터에 가서 이 드라마에 관심이 있고 당신과 마음이 잘 맞는 사람과 언제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만 만약 당신의 직장 상사나 어머니, 택시 기사나 바텐더와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행사나 사건을 알아야 합니다. 슈퍼볼이나 그레미 시상식, 골든 글러브는 이러한 대화 소재를 제공해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공중파 방송사의 시청률이 지난 10년간 29%나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미 시상식의 시청자는 600만 명, 아카데미 시상식의 시청자는 300만 명이나 늘어난 이유입니다.
미식 축구 시청률은 이러한 추세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에 CBS, Fox, 그리고 NBC 방송국을 통해 방송된 경기들은 한 경기당 평균 2천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 모았는데 이는 지상파 방송 평균 시청자의 3배 가까운 수치입니다. 이번 시즌에 가장 많은 시청자를 확보한 35개의 프로그램 중 34개가 미식 축구 경기였습니다. 총 시청자 수로 따졌을 때 최근 네 번의 미식 축구 결승전은 미국 역사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았던 방송들이었습니다. 미식 축구 시청자 중 여성의 비율도 35%나 됩니다. 미식축구연맹 미디어 담당 부사장은 공중파 방송의 시청률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미식 축구의 시청률이 계속 상승하는 이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사회 경제적 지위, 성, 인종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사람들이 분화되는 이 시대에 미식 축구 경기는 이러한 분화를 막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당신이 아는 모든 사람들이 한 팀을 응원하고 있지요. 우리 시대에 이런 일은 매우 드문 일이거든요.” 미디어가 개인화되어 가는 시대에도 사람들은 공유할 수 있는 경험을 갈구합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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