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기사는 이코노미스트의 테크 스타트업 관련 스페셜리포트 중 ‘스타트업의 속도’관련기사입니다.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보기)
“우리는 사무실에 서버까지 있었다니깐요.” 1999년에 고객 리뷰를 보여주는 웹싸이트 Epinions 를 창업했던 나발 라비칸트씨가 웃습니다. 벤처캐피탈에서 8천만 달러를 유치하고, 썬마이크로 시스템즈의 컴퓨터를 구매하고,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사용 계약을 맺고, 8명의 프로그래머를 채용하여 첫 상품을 내놓는 데까지 무려 반년이 걸렸습니다. 그에 비해 그가 최근 창업한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연결시켜주는 소셜네트워크 Angelist 는 너무나 쉽게 모든 과정을 끝냈습니다. 창업가의 수중에 있던 몇만불을 가지고 채용한 두명 개발자의 보수 외에는 특별한 비용도 필요없었습니다.
예전의 인터넷 붐 때는 컴퓨팅 인프라가 갖춰있지 않았습니다. 그에 비해 지금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나 가볍게 활용해 볼 수 있는 서비스가 널려 있습니다. 아마존 웹서비스는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제공하고,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건 “스타트업 주말”이벤트를 통해 며칠만에도 끝납니다. 해커톤은 몽고의 울란바토르부터 러시아의 펌까지 전세계 500개 도시에서 1000번 이상 일어났죠.
오늘날의 스타트업은 훨씬 빠르고 가볍게 움직입니다. 예전의 스타트업이 시장에 상품을 내놓으면서 사업을 시작했다면 요즘은 서로를 잘 아는 두명이 팀을 이룬후 “창업자들” 이라고 서로를 부르며 그때부터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시행해보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렇게 개발 속도가 빨라지면서 인기를 끈 방법론 중 하나가 A/B 테스트 입니다. 유저 중 일부는 A 버전, 다른 일부는 약간 바뀐 B 버젼에 노출되지요. 버튼이 빨간색이냐 파란색이냐에 따라 유져의 클릭수가 달라지는지 확인하고 결과에 따라 서비스를 최적화 시켜나갑니다. 유져 반응도 한시간 만에 결과를 얻고 재빨리 의사결정을 내리죠.
메세지서비스인 IMVU 창업자인 블랭크씨는 이제는 좋은 상품을 내놓고 소비자의 반응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상품을 내놓고, 유져가 어떻게 쓰고 반응하는지 추적하면서 상품을 발전 시킬때라고 말합니다. “상품개발(Product devlopment)” 이 아니라 “고객개발(Customer Development)” 이라는 거죠. 같은 회사의 CTO 에릭 리스씨는 고객의 흥미를 끌 정도로만 작동하는 간단한 상품을 내논 뒤에 시장의 반응을 배워나가는 개념을 “린스타트업(Lean Startup)” 이라는 표현을 들어 설명했죠. 이 방법론에서는 어떤 지표로 성과를 측정할지 설정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인텔이 시작한 “목적과 주요 결과”(OKR: objectives and key results) 방법론은 구글, 징가 등에서 도입하며 유명해졌죠. 단순히 매출을 25% 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클릭수를 10% 올리는 등 매우 구체적이고 측정가능한 지표를 설정합니다. 덕분에 어떤 사람들은 창업가를 기존의 창업가가 아니라 틈새시장에서 실험을 하고 있는 실험자라고까지 표현합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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