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경영문화

패스트푸드, 건강해지다

2014년의 중요한 트렌드 중에 하나는 패스트푸드점 음식이 “건강해져” 간다는 겁니다. “저염식”이나 “다이어트” 같이 무서운 단어로 고객을 놀라게 하지는 않고요. “우리 비스킷은 일년전 비스킷과는 아주 달라요.” 던킨도너츠 수석 주방장의 말입니다. 던킨도너츠는 이제 모든 음식에 소금과 설탕의 양을 줄여가고 있습니다. 건강한 음식은 맛없는 음식이라는 고객의 선입견을 피하는 게 과제라고 관련자들은 말합니다.

2010년 1월 맥도날드, 서브웨이, 던킨도너츠 등 25개 식료업체가 모여 건강한 메뉴를 개발하기 위한 협력체를 만들었습니다. 정부나 비영리 기관의 압박으로 패스트푸드에 규제가 심해지는 추세에 대처하기 위함이었죠. 매년 2회씩 만난지 3년째, 경쟁자들과 신제품을 개발하는 이 단체에서 큰 혁신이 나오지는 않은 것은 당연하나, 탄수화물과 단 음료를 줄여가는 기조는 각기업별 연구개발 랩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던킨도너츠의 경우 베이킹파우더와 타르타르 크림의 조합 구성을 바꿔서 소금양을 줄이고도 비슷한 맛을 냅니다. 쿨라타 음료에서도 설탕량을 줄였습니다. 한잔당 85그램으로 여전히 하루 권장섭취량보 높은 수치이긴 하지만요. 오봉빵은 2008년 치킨누들숲의 소금양을 23% 줄인데 이어, 2012년에 8%, 2013년에 7% 낮추고 다른 식재료로 맛을 보충했습니다. 서브웨이도 기본 빵, 고기, 소스에 소금량을 줄였습니다.

그러나 정크푸드가 쉽게 없어지진 않을 겁니다. 오봉빵의 경우 작년 550칼로리 시나몬롤을 없애고 480 칼로리짜리 슈거글레이즈 빵을 내놓았다가 고객들의 항의에 두달이 메뉴를 복귀시킨 적도 있습니다. (Business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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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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