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 코인(Coin)이 최대 8개의 신용, 현금, 기프트, 멤버쉽 카드를 저장할 수 있는 카드를 발표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여느 신용카드와 똑같은 크기와 모양, 마그네틱 스트라이프를 갖춘 코인은 다른 카드 정보를 저장해 놓으면 여느 상점이나 ATM기에서 일반카드를 쓰듯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안을 대비해 블루투스 기능을 추가하여 휴대폰에서 어느 정도 이상 거리가 떨어지면 휴대폰에 알람이 갑니다. 현재 크라우드 펀딩 중이며, 2014년 여름 발매 예정입니다.
CEO 카니시크 파라샤르(Kanishk Parashar)는 2년전 위치기반 모바일 결제 스타트업을 하고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쉽게 결제습관을 바꾸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죠.” 그리고 스퀘어 리더기를 사람들이 쓰는 걸 보며 생각했습니다. “스퀘어 리더기는 결제할 수 있는 모든 기기를 다 승인하는데, 모든 결제 승인기기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결제 수단을 만드는 건 어떨까?” 파라샤르는 곧 로컬 테크샵에가 아이디어를 발전 시켰고, 팀을 만들어 진짜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코인은 단순하고 쓰기 쉬운 제품입니다. 먼저 버튼은 단 한개만 만들어 어느 신용카드를 쓸지 계산대 앞에서 고를 수 있게 했습니다. 핵심기능에 집중했죠. 8개의 신용카드만 받는 정책도 기술적 제약보다는 어차피 사람들은 어차피 8개 이상의 카드를 들고 다니지 않으며 25장씩 카드를 담아놓으면 원하는 카드 찾기만 어려워질 거라는 판단에서 나왔습니다. 고객을 안심시키 위한 보안 정책 개발도 고민중입니다. 휴대폰과의 거리가 멀어지면 알람이 가는데 얼마나 자주 보낼건지, 어느 정도 거리를 지켜야하는지 테스트 중입니다.
“이런 상품이 진작에 나오지 않은 건 저전력 블루투스가 2010년에 나온 최근 기술이기 때문이에요.” 코인의 엔지니어링 팀은 나이키 퓨얼밴드를 디자인한 엔지니어와 웨어러블 의료기기로 블루투스 혁신가 상을 받은 Guilherme De Paula 등 견고한 실력을 자랑합니다. 요즘 각광받는 소프트웨어 기반 스타트업과 달리 하드웨어 기반 스타트업이라는 걸 주목할 만 하죠. 투자자도 구글 월렛 수장이던 Osama Bedier, 스퀘어 등 화려합니다. “NFC같이 소비자 습관을 완전히 바꿔놀 수단이 성공하면 그 효과가 엄청나겠죠. 그러나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는 변화시켜야할 것이 너무 많아 혁신이 어렵습니다. ” “스퀘어는 지금 시장에 팔릴만한 상품을 만들어 혁명을 시작했죠.” “코인은 스퀘어와 비슷하지만 일반 고객을 위한 상품으로 중소기업을 노리는 스퀘어보다 훨씬 큰 시장 기반을 가지고 있습니다.” (The Ve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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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람들은 쉽게 결제습관을 바꾸지 않는다'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네요. NFC니 생체인증이니 하지만 신용카드 역시 일반인들에겐 충분히 편하고 안전한 수단인 것 같습니다. 다만 영상을 보면 카드 복제가 너무 간단히 진행되는데, 악용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지 않을까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