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 이 여성의 지위를 보여주는 2013 세계 성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를 발간했습니다. 8년째 발간되는 이 보고서는 성 격차를 경제력, 정치영향력, 교육, 보건의 네가지 지표를 사용하여 측정합니다. 측정을 시작한 이래 보건과 교육 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 여성의 지위가 많이 상승될 건 주목할 만합니다. 올해도 북유럽 국가권이 상위권을 차지하였고 개발도상국 중에서는 필리핀과 쿠바가 비교적 좋은 점수를 기록하였습니다.
136개 국가 중 세계에 영향력이 높은 G20만 보면 건강이나 교육 지표에서는 거의 평등을 이뤘다는 걸 주목할만합니다. 특이한 건 한국과 터키로, 경제적 수준을 보면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움한지 꽤 되었으나 남녀평등지수는 아직도 매우 낮습니다. 한국의 경우 136개국 중 작년대비 3위 떨어진 111위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경제력, 정치영향력, 교육, 보건네가지 지표 중에서는 경제활동참여와 기회를 의미하는 경제력이 0.504점, 118위로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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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을 보니 118위 분야가 Economic participation and opportunity인데 이를 경제력으로 해석을 해야하는지 조금 의문이네요. 경제활동참여와 기회 정도로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몇몇 분야(Literacy, Healthy life expectancy)에서의 1위는 놀랍네요. 언제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네 정치영향력도 정치권력 분산을 의미하고 다 자세히 설명하면 길어질 것 같아 생략했는데 오해의 여지가 있을 수 있겠네요. 감안해서 수정하였습니다.
세계 각국을 돌아봐도 한국만큼 여자가 경제활동에 참여율이 떨어지는 국가를 본적이 없다
Economy 건 Economic participation and opportunity 건 분명한건 한국 여성의 남성 경제 의존도가 세계 탑클라스라서 이 자료가 제시하는 바는 한국 여성이 성불평등을 겪고 있다기 보다는 그만큼 한국 여성의 기여도가 낮다라고 봐야 된다
아이를 낳고 일을 하고 싶어도 비용 손실을 우려해 직장에선 복귀를 환영하지 않거나(비정규직 이라면 원래 직장으로 복귀하기가 힘들죠)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곳의 부재(확실히 이건 국공립 어린이집/유치원이 많이 늘어나야 합니다), 엄마의 손길이 너무 필요한 공교육 활동강제(학교청소,급식당번,어머니활동 등) 이 워킹맘으로 진출하는 길을 막고있는건 맞지요, 일부러 기업에서 비용을 줄이기위해 여성을 뽑지 않으려는 경향도 많이 존재하고 있구요.. 기혼 여성의 복직이나 재취업은 대학원생 일지라도 기존의 임금이나 대우를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 기여도가 낮다 불평하기 전에 제도라도 좀 잘 만들어놓고 이야기 해야 함이 맞다 생각해요
너무 공감되네요. 엄마의 손길이 너무 필요한 공교육 활동강제.. 초등학교 때부터 더러운 반장문화로 시작해서 학교 졸업하고 사회 나가도 그 버릇 못버리죠. 반장이 되면 한턱 쏴야되거나 체육대회때 햄버거 셔틀을 강요당하죠. 끔찍한 한국
유리천장 문제도 있구요,오랫동안 박혀온 남성중심의 유교문화, 과도한 초과근무와 충성을 강요하는 군대식 기업문화, 영업계약은 룸사롱에서 말이 오가는 저질 접대문화, 물가에 비해 너무나도 싼 인력 단가로 인한 인력난으로 발생하는 초과근무, 정규직 비정규직 단기직을 위한 여성 정책의 부재, 등 개선점을 말해야 한다면 줄줄 말해드릴 수 있습니다. 확실한건.. 이걸 해결해내지 못한다면 앞으로 인구는 갈수록 줄고 생산성도 더욱 떨어질거란거죠 ...
거기에다가 동양의 워킹맘은 직장일과 집안 가사, 육아,시댁 챙기기 를 동시에 해내야 합니다 젠장 빌어먹을, 남성의 결혼포기도 많지만 .. 앞줄의 이유로 여성의 결혼 포기 혹은 아이 출산을 포기하는 일 또한 앞으로 많아질겁니다. 악순환의 고리죠
저는 그 이유를 압니다. 대한민국은 B형이 많아서 그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