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은 최근 들어 게임산업의 성지로 떠올랐습니다. 스톡홀름의 DICE(Digital Illusions Creative Entertainment)는 콘솔용 전쟁시뮬레이션 게임 배틀필드4 출시를 눈앞에 두고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고, King 은 캔디크러시사가로 페이스북 소셜게임을 평정했습니다. (관련뉴스페퍼민트 기사 보기) 온라인 인터액티브 레고게임인 마인크래프트는 학교의 교육프로그램으로 채택되기도 했습니다. 레이싱 게임을 출판하는 Ghost Games 와 SimBin Studios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배틀필드4 출시를 앞두고 나온 뉴욕타임즈 특집 기사 중 스웨덴의 게임산업이 흥행하는 이유를 발췌 소개합니다.
스웨덴은 공학을 중시하고, 오타쿠(geek)이 되어도 괜찮은 문화의 국가입니다. 고속인터넷이 잘 깔려있고, 기술 수준이 높아 성능좋은 PC도 광범위하게 보급되어있죠. 무엇보다 전형적인 테크 산업이 꽃피기에 좋은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거기다 날씨도 한몫하죠. “12개월 중 9개월이 눈이나 비가 오고 어두워요. 아늑한 집안에 박혀 할수 있는 취미생활이 발전하죠.” 문화적 박탈도 손꼽을 만합니다. “케이블 TV가 없고 사회주의자 방송이나 하죠. 끔찍했어요. 우리의 상상력은 무에서 시작됐습니다.”
배틀필드 시리즈를 제작한 DICE의 경우 학생들의 컴퓨터 아트 프로젝트에서 시작되었고, 이후 비디오 핀볼게임을 만들다, 세계 2차대전(World War II) 라는 게임이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무도 스웨덴군이랑 노르웨이군이 싸우는 데는 관심이 없으니 전세계를 배경으로 한 게임을 만들게 되었죠.”
스웨덴 게임이 인기를 끄는데는 “스토리텔링” 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인정하기 싫지만, 스웨덴인이 스토리텔링을 잘하는 사람들은 아니에요. 대신 시스템 디자인에는 강한데, 최근 게임이 그런 추세로 가고 있어요. 마인크래프트만 해도 그냥 빈 레고박스를 주는 거자나요.” 게임이 10년전처럼 방안에 처박혀 게임만 하는 10대 소년이 게임의 스토리를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소셜’로 진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잘 디자인된 시스템, 장난감을 주면 다른 여타 레저 액티비티처럼 주위친구들과 함께 하며 노는 거죠. 스웨덴인이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NY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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