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마크 주커버그가 테크 업계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에서 트위터에게 상장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조언을 했죠. 처음에 질문을 받고 본인이 상장후 회사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갈지 물어볼만한 적임자는 아니라며 농담하던 그는 이전에 상장을 괜히 겁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가능한 오래 사기업으로 남아있으라고 조언하곤 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럴 필요가 없었어요.”
그는 상장을 하면 직원들이 주식을 팔아 번돈을 들고 회사를 떠나리라는 두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사실 제가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아이러니하죠. 하지만 그렇게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훨씬 강해졌어요. 정말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면 회사를 속속들이 알고 있어야합니다. 우리는 이제 훨씬 좋은 회사가 됐어요.” 그는 일년전 인터뷰하던 당시에 비해 모바일 상품이 훨씬 좋아진 게 중요한 변화의 요인이라는 것도 인정했습니다.
트위터도 듣고 있었나봅니다. 24시간이 지나고 트위터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문서를 비공개 제출했다는 트윗을 날렸습니다. 페이스북 주가가 헤매고 있던 몇달전이었다면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을겁니다. 그러나 이번주 페이스북 주가는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트위터의 추정 기업가치는 105억 달러 상당으로 페이스북의 상장 당시 1000억 달러보다는 훨씬 작은 규모입니다. 작년 매출 2억 4500만 달러, 영업이익 310만 달러를 기록했죠. 트위터는 상장후 주가가 폭락한 페이스북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조용히 상장시키려 노력중입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 이벤트를 기다려왔죠. 지금 투자자들 사이에는 트위터가 광고 플랫폼으로서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활발합니다. (Tech Crunch, Business Week)
테크크런치 마크 주커버그 인터뷰 기사 보기
비지니스 위크 트위터 상장 기사 보기
http://www.businessweek.com/articles/2013-09-12/twitter-files-to-go-pub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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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문단 세 번째 문장의 '한해' 띄어쓰기 부탁드려요~
수정하였습니다.
사기업 > 비상장사
지난 번에 읽은 이 기사를 찾기 위해 사기업으로 검색해 보니 결과가 많이 나오네요.
3개만 확인해 봤습니다.
원문에는 private 이 없는 기사
“스타벅스의 행보는 어떻게 사기업이 정부와 같은 정치적 역할을 수행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
온라인 교육에 사기업 투자가 늘었음을 지적하는 이코노미스트 기사
원문에 private 이 있는 기사
“중국 공기업도 점차 사기업의 운영방식을 도입하며 변화해가는 추세입니다.”
페퍼민트 기사는 아니지만 다른 기사 http://www.economist.com/news/business/21580159-business-schools-link-up-private-firm-interesting-case-study-honours-without
예전부터 느껴왔지만 확실히 영어 사용자들이 기업 앞에 private 을 붙이는 빈도보다 한국어 사용자들이 “사”를 붙이는 빈도가 훨씬 높은 것 같습니다. 시비의 문제는 아닌데, 그 이유를 알 듯 모를 듯 하네요, 왜 그럴까요. 상장사를 공기업으로 비상장사를 사기업으로 (잘못) 번역하는 경우는 아주 많이 봤습니다. 거의 대부분 그렇게 번역한다고 보셔도 될 정도..
간만에 돌아오셔서 반갑습니다. 그러고 보니 '공기업'이라 하면 정부가 통제권을 가진 기업이 연상되는데, '사기업'은 'private enterprise' 의 이미지가 연상되지 않아 습관적으로 '비상장사'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던 것 같습니다. '비상장사'는 going public 을 하지 않은 회사이니 아직 'public'이 아닌 '사기업'이라고 표현했는데, 제가 잘못 번역해왔다는 걸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아시다시피 뉴스페퍼민트는 직번역보다 번역요약이다보니 원문에서 나온 표현을 그대로 가져오기보다 '역자의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습관적으로 자주 쓰는 단어라 많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네요. 검색해서 수정해놓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