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IT경영

웨어러블 컴퓨터: 치아는 어때요?

컴퓨터는 점점 작아지고, 웨어러블 컴퓨터(Wearable Device)의 시대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운동량을 체크해주는 나이키의 팔찌 퓨얼밴드, 언제나 눈앞에 스크린을 보여주는 구글 글래스, 애플이 곧 내놓는다는 손목시계 스마트 워치까지 큰 화제를 끄는 가운데 이번에는 타이완의 한 회사가 입안의 활동을 모니터링하는 치아를 들고 나왔습니다.

국립타이완대학의 추하오화(Chu Hao-hua)와 동료 연구자들이 들고 나온 이 제품은 사용자가 음식물을 씹고 마시고 말하고 기침하는 모든 과정을 기록합니다. 기침량 추적을 통해 의학적 용도로 쓰거나 음식물 섭취시간을 추적해서 다이어트를 돕는 도구로 쓸수도 있죠. 가속도 센서를 단 제품을 치의학 치료에 쓰이는 접착제로 붙였고, 8명의 피실험자가 이 제품을 착용하고 기침하거나 물을 마시며 성능을 확인했습니다. 실험결과는 9월 11일 웨어러블 컴퓨터 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으로, 사람마다 씹거나 말하는 방식이 달라 모든 활동을 완전히 인식하지는 못하였으나 94%정도의 성공률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제 다음단계는 이 제품을 더 쉽게 착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겁니다. 현재 제품은 치아 바깥에 고정시키는데 충전해서 데이터를 내보내려면 입 밖으로 제품을 연결하는 선이 나와있어야합니다. 그러나 작은 배터리를 달고 임플란트 과정에 프로세스를 완전히 결합시키면 인공치아에 달 수 있는 조그만 기기를 쉽게 탈부착하게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사용자는 밤마다 제품을 탈착해 충전하고 데이터를 내려받으면 되고요. 물론, 블루투스같은 네트워크 방식을 사용하면 아예 입안에서 꺼내지 않고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확인할 수도 있지요.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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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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