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Economy / Business

기업과 기업 CEO의 정치 후원금 기부 내역은 어떻게 다른가

기업 이름으로 내는 정치 후원금과 기업의 CEO가 개인 자격으로 내는 정치 후원금은 비슷할까요? 스탠포드 대학의 정치학자인 아담 보니카(Adam Bonica) 교수는 포츈500에 해당하는 기업들 중 지난 2012년 선거에서 기업의 CEO들이 개인자격으로 어떤 정당에 돈을 냈는지와 기업 이름으로 만들어진 정치 행동 위원회(Political Action Committee)가 어떤 정당에 기부했는지에 관한 데이터를 모은 뒤 비교했습니다. 결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먼저 기업 이름의 정치 행동 위원회가 기부한 내역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업들은 친기업 성향의 공화당에 전반적으로 더 많은 돈을 기부했지만 공화당에 완전히 쏠려 있다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많은 기업들이 민주당과 공화당에 나눠서 기부금을 냈고 이는 로비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두 정당과 모두 소통해야 하는 기업의 필요성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기업 이름의 정치 행동 위원회(PAC)의 기부 내역. 가로축은 전체 기부금 내역중 공화당에 낸 돈의 비율.

반면, 기업의 CEO들이 개인 자격으로 낸 기부금 내역의 정당 분포를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차트와 달리 민주당이나 공화당 한 쪽으로 기부금이 쏠려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쉘든 애덜슨(Sheldon Adelson)이나 조지 소로스(George Soros)와 같은 거부들은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고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에만 돈을 지원하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NYT)

포츈 500에 등재된 기업의 CEO들이 개인 자격으로 낸 기부금 내역. 가로축은 전체 기부금 중에서 공화당에 낸 비율.

원문보기

arendt

Recent Posts

미국 대학 캠퍼스 시위를 외면할 수 없는 ‘바이든의 딜레마’

뉴욕에 있는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시작된 반전 시위가 2주를 넘어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학 측이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16 시간 ago

중국과 미국이 기술 협력한다? 이게 쉽지 않은 이유

중국은 최근 환경 기술 분야에서 눈부신 진전을 이루며 글로벌 무대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시진핑의…

2 일 ago

[뉴페@스프] 곧 닥칠 ‘고령 사회’,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따로 있다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4 일 ago

“숨 쉬는 건 범죄가 아니다”…노숙도 마찬가지? 간단치 않은 사정들

미국 연방대법원이 노숙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노숙자를 처벌한 지방 정부(시 정부)의 행동이 위헌이라는 사건에 관해 이번…

5 일 ago

[뉴페@스프] Z세대 가치관에 문제 있다? 그런데 부모인 X세대가 더 문제다?

*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7 일 ago

기후변화로 인한 ‘변화’가 이 정도였어? 뜻밖의 결과들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후, 자연 재해는 우리에게 더는 낯선 일이 아닙니다. 아예 "기후 재해"라는 말이…

1 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