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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측정, 양보다 질이다

어느 국가가 가장 혁신(Innovation)에 열려있는지 순위를 매기는 시도는 수도없이 많았습니다. 문맹률을 중시하는 지표에서는 스위스가 1등이고, 특허를 중시하는 지표에서는 일본이 늘 1등입니다. 코넬, INSEAD, 세계지적소유권기구(WIPO: World Intellectual Property Organisation) 개발한 새지표는 그야말로 혁신을 측정하는 방법에 혁신을 가져왔습니다. 단순히 투입물(Input)과 산출물(Output)을 세는 대신, 이 지표는 미묘한 차이에 주목합니다. 예를 들어 대학교육시스템 전체를 비교하는 대신, 실제 변화를 만들어내는 상위 3개 대학 교육의 질만 비교합니다. 특허개수를 모두 세는 대신, 적어도 3개국이상에서 출원이 된 특허만 실제 가치있는 발명으로 인정합니다. 과학논문도 출판 논문 편수를 세는 대신 다른 논문에 인용된 횟수를 세어 중요도를 반영합니다.

결과를 보면 일본과 한국의 상황이 거의 비슷한데 논문인용횟수에서만 크게 차이가 나는게 흥미롭습니다. 프랑스 대학교육 질이 캐나다보다도 떨어지는 것도 주목할만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러시아마저 앞질러버린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작년에도 세계지적소유권기구의 혁신 순위를 발표하며 측정방법에 문제를 제기했는데 관련 기사) 올해 더잘 다듬어진 측정방법은 혁신을 측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conomist)

혁신친화적인 나라별 순위
상위: 선진국
하위: 중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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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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