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과학

운동은 어떻게 생각에 도움이 될까요?

하루 종일 사무실에 갇혀 있다 오후 늦게 즐기는 산책은 우리의 머리를 맑게 만들어 줍니다. 이건 단지 그런 느낌만은 아닙니다. 실제로 여러 형태의 운동이 우리의 생각과 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간단한 설명은, 운동에 의해 혈류가 증가하고, 이는 더 많은 피를 뇌에 공급하게 되며 따라서 두뇌에 공급되는 에너지와 산소의 증가가 두뇌의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설명입니다.

또 다른 설명은, 운동 중에는 두뇌에서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hippocampus) 영역이 활발해 진다는 것입니다. 이 영역의 신경세포들이 활발해질 때 우리의 인지기능 역시 향상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쥐를 통한 연구는 달리기가 공간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에어로빅이 나이와 함게 일어나는 해마의 수축을 막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노년기의 기억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학생들의 경우, 시험 전 운동을 한 학생이 다른 학생들에 비해 더 나은 시험성적을 보였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그러나 보다 큰 관점에서, 왜 우리가 운동을 통해 지적 능력이 향상되도록 진화되었나 하는 의문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한가지 이론은, 우리의 조상들이 땀에 젖었을 때는, 포식자로부터 도망치는 중이었거나, 음식을 사냥하는 중이라는 추측입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두뇌에 혈류를 증가시켜 지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특징이 도망과 사냥에, 곧 생존에 더 유리했으리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혹시나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잠깐 자리에서 일어나 걷거나 달리기를 권합니다. 그 과정에서 어쩌면 당신의 문제는 풀릴 지 모릅니다. (Scientific American)

원문 보기

veritaholic

View Comments

Recent Posts

[뉴페@스프] “응원하는 야구팀보다 강한” 지지정당 대물림… 근데 ‘대전환’ 올 수 있다고?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2 일 ago

[뉴페@스프] ‘이건 내 목소리?’ 나도 모를 정도로 감쪽같이 속였는데… 역설적으로 따라온 부작용

* 비상 계엄령 선포와 내란에 이은 탄핵 정국으로 인해 한동안 쉬었던 스브스프리미엄에 쓴 해설 시차발행을…

4 일 ago

살해범 옹호가 “정의 구현”? ‘피 묻은 돈’을 진정 해결하려면…

우리나라 뉴스가 반헌법적인 계엄령을 선포해 내란죄 피의자가 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는 뉴스로 도배되는 사이 미국에서…

5 일 ago

미국도 네 번뿐이었는데 우리는? 잦은 탄핵이 좋은 건 아니지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투표가 오늘 진행됩니다. 첫 번째 투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으로 투표에…

1 주 ago

“부정 선거” 우기던 트럼프가 계엄령이라는 카드는 내쳤던 이유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해제 이후 미국 언론도 한국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사태에 큰 관심을 보이고…

2 주 ago

트럼프, 대놓고 겨냥하는데… “오히려 기회, 중국은 계획대로 움직이는 중”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안보…

3 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