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스위스의 군의관 요하네스 호퍼가 병사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상태를 정신질환으로 정의하고 노스탤지어로 이름 붙인 이래, 오랬동안 이 증상은 비정상적 상태로 간주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20세기 말 영국 사우스햄튼 대학의 세디키데스 박사에 의해 시작된 연구들은 노스탤지어를 인간이 가진 중요한 특징 중 하나로 바꾸었습니다.
“노스탤지어는 우리를 더 인간적으로 만들어줍니다. 오딧세우스는 노스탤지어를 잘 이용한 인물입니다. 그는 자신의 가족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역경을 이겨내는 원천으로 삼았습니다.”
노스탤지어는 모든 인류가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정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1주일에 한 번 이상 추억에 잠기며 그 횟수가 주 3-4회에 이르는 사람도 절반에 이릅니다.
노스탤지어가 가지는 중요한 특징은 이를 통해 우리가 실제로 따뜻함을 느낀다는 점입니다. (관련 기사) 사람들은 노스탤지어 상태에 있을 때 자신이 더 따뜻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한 연구에스는 추운 날 사람들이 노스탤지어에 더 자주 빠져들었고, 또 다른 연구에서는 추운 방에 있을 때 더 많은 사람들이 노스탤지어를 느꼈습니다.
“만약 우리가 기억을 이용해 자신의 육체적 편안함 찾을 수 있다면, 이는 진화과정에서 음식과 피난처를 더 오랬동안 찾을 수 있었음을 의미하며, 따라서 의미있는 적응일 수 있습니다.”
물론 어떤 기억은 사람들을 우울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70년대와 80년대에는 노스탤지어가 자기 단절성(self-discontinuity)이라 불리는, 과거와 현재의 차이에 의해 느끼는 우울증을 악화시킨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들은 노스탤지어가 자신을 가치있게 만들었던 기억을 통해 삶에 대해 더욱 성실한 자세를 가지게 한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올해 54세인 세디키데스는 자신의 연구를 통해 자신의 인생에 노스탤지어를 풍부하게 만드는 두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하나는, 추억이 될 수 있는 일을 지금 이 순간 가능한 한 많이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예비 추억’이라 부르며 이에 대한 연구를 이미 시작했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자신이 심리적 안정을 원하거나 더 강한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자신의 “추억상자”에서 추억을 꺼내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 때, 그는 그 추억에 집중하며, 이를 현재와 비교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추억을 과거와 현재를 비교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무의식적으로 과거가 더 나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비교는 좋은 습관이 아닙니다. 그저 과거를 있는 그대로,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받아들일때 우리는 진정한 유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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