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음파는 주로 태아나 인체 내부를 진단하는 목적으로 사용되고나, 간이나 신장, 췌장 등에서 발생하는 암을 태워서 치료하는 목적으로 사용되어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몸속에 주입되는 약을 특정부위로 전달하는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국 옥스포트 대학의 의공학 연구소에서 개발된 기술로 설립된 옥스소닉스(OxSonics)라는 회사는 관성 공동 현상(inertial cavitation)을 이용하여 약물을 인체의 원하는 특정부위까지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정맥주사 등을 통해서 몸속에 주입된 약물이 암세포에 도달하는 것은 매우 힘듭니다. 암세포는 서로 단단히 결속되어있으며 종종 혈관과는 떨어져 있는 특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약물은 혈관을 통해서 몸속의 구석구석으로 전달되는데, 암세포가 혈관과 떨어져 있기 때문에 약물이 암세포까지 도달하기가 어렵습니다. 옥소소닉스에서는 정맥주사를 통해서 몸속에 주입된 100 ~ 400나노미터 크기의 입자를 초음파를 이용해서 부풀어 터지게 하는 기술을 개발했는데, 이 입자는 크기가 매우 작아 혈관 벽을 뚫고 암세포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입자가 암세포에 도달했을 때 초음파를 이용해서 이 입자를 부풀어 터지게 하면 이 때 나노입자 주변에 붙어 있던 약물 캡슐이 터지면서 암세포에 약물이 도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기술은 아직 실험단계에 있으며 이르면 내년부터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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