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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미국 대선 주자들의 동성 결혼에 대한 입장은?

이번 수요일 미 대법원이 동성 커플이 배우자에게 적용되는 여러 가지 혜택에서 차별받는 것은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미국 여론의 과반수 이상이 동성 결혼에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2016년 대권을 바라보고 있는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들의 입장은 어떨까요? 우선 민주당 후보들의 경우에 동성결혼을 찬성하는 것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필수 불가결한 것입니다. 2008년 대선 경선당시 오바마와 클린턴 둘 다 동성 “결혼”에 대해서 지지하지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지난 몇 년 사이 큰 변화가 일어난 것입니다. 공화당 후보들에게는 동성 결혼에 대한 입장을 정하는 것은 복잡한 계산을 필요로 합니다. 우선 동성 결혼에 대한 여론은 계속해서 지지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이는 특히 젊은 유권자들사이에서 두드러진 현상입니다. 하지만 자신을 매우 보수적인 공화당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동성 결혼에 대한 입장에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지난 여름 여론조사에 따르면 매우 보수적인 공화당의 85%가 동성 결혼은 불법이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공화당 후보로서 대권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문제는 자신을 매우 보수적이라고 정의하는 이 공화당원들이 당내 경선에서 아주 큰 목소리를 낸다는 점입니다. 특히 당내 경선의 역학을 결정하는 초기 예비경선 지역인 아이오와나 사우스 캐롤라이나와 같이 보수적인 주에서 동성 결혼을 지지하는 입장으로는 승리하기 어렵습니다. 공화당 내 예비 후보 중 한 명인 켄터키주 상원의원인 랜드 폴 (Rand Paul) 의원은 수요일 대법원 결정에 대해서 동성 결혼에 대한 입장을 연방 정부가 아니라 각 주에 맡기도록 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후보인 플로리다주 상원의원 마코 루비오(Marco Rubio) 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대법원이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비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공화당 후보들 중에서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결혼은 남성과 여성 사이의 결합이라는 정의를 지지해야만 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보수적인 입장을 지닌 후보들이 예비경선이 일찍 진행되는 주에서 승리했던 사실과 현재 공화당의 플랫폼이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서 무척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Washington Post)

2004-2013년 사이 민주당 (왼쪽)과 공화당 (오른쪽) 지자들의 연령별 동성 결혼에 대한 입장. 초록색 = 지지, 빨간색 = 반대. 출처: Washington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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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n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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