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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보스턴을 떠났지만 보스턴은 당신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매년 늦여름이 되면 보스턴에 수만 명의 18세 청소년들이 몰려듭니다. 한 번도 눈을 본적 없는 애리조나 청년, 넓디 넓은 하늘만 보던 몬타나 소녀, 전 세계를 누비던 외교관의 자녀 모두 자신이 무엇이 되고 싶은지 찾기 위해 보스턴에 있는 수십 개 대학 중 하나에 입학합니다. 그리고 보스턴은 지난 수백 년간 반복해서 전 세계에 젊은 인재들을 내보냈습니다. 그들은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보스턴에서 보내면서 배우자, 친구들, 멘토를 만났습니다. 그들은 보스턴 ‘출신’ (from)은 아니지만 보스턴에 ‘속해 있다’고 (of) 말합니다.

4월 애국자의 날 (Patriots’ Day) 마라톤은 보스턴에서 가장 큰 축제 중 하나입니다. 길고 긴 겨울이 끝나고, 보스턴 레드삭스는 오전에 경기를 끝내고, 술집들은 일찍부터 문을 열고, 마라톤 선수 뿐 아니라 가족 친구들 모두 봄날을 축하하러 길거리로 쏟아져 나옵니다. 마라톤 행사는 학교를 졸업하고 직업을 찾아떠나는 학생들이 청춘에 안녕을 고하는 행사이기도 합니다.

보스턴 폭탄 사고는 전세계 수만 명이 이 도시에 가진 애착을 가져가지 못할 것입니다. 비극은 긍지를 일깨워줬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기쁨과 슬픔을 같이 하겠다는 의지를 북돋았을 뿐입니다. (The Atlan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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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주. 본문에서 언급된대로 보스턴은 학생들의 도시입니다. 이 글이 올라온 The Atlantic은 보스턴에서 150년 전 시작된 종합 시사 잡지이고,(참고) 저자도 1984년-91년 보스턴에서 대학 생활을 보낸 사람입니다. 현재에도 보스턴 폭발사고에 대한 추모글은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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