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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검색 환경과 구글의 미래

카페라떼가 마시고 싶은 당신은 아마도 핸드폰을 꺼내 옐프(Yelp) 앱을 연 뒤 근처 카페를 검색할 것입니다. 만약 새로운 에스프레소 기계가 필요하다면 당신은 아마존 홈페이지로 바로 들어갈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상황은 모두 최대 검색 엔진인 구글이 고객을 잃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검색 엔진 시장에서 구글은 여전히 66%의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검색하면서 구글은 중대 기로에 서 있습니다. 쇼핑과 여행에 관련된 검색 엔진 회사를 창립한 워싱턴 대학의 오렌 엣지오니(Oren Etzioni) 교수는 “사람들은 매우 간단한 질문을 하고 매우 간략한 답을 원합니다. 모바일의 작은 스크린에 관련 링크가 10개씩 뜨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라고 변화된 상황을 묘사합니다.

인터넷은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구글에 따르면 현재 30조(30 trillion) 개의 웹 주소가 존재하는데 이는 5년 전 1조 개였던 것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따라서 사용자들은 자신들의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이렇게 많은 정보 중에서 자신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정보만 검색해서 보여주기를 원합니다. 아마존은 쇼핑 분야에서는 구글보다 더 높은 점유율을 누리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통해서 검색을 하는 경우 사람들은 구글 검색을 건너뛰고 바로 관련 앱을 이용합니다. 교통상황이나 비행기 일정에 관한 앱들은 소비자가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기도 전에 미리 상황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또 사람들은 넥타이를 매는 방법을 찾아볼 때는 유튜브를 이용하기도 하고, 주변지역에 대한 정보는 온라인 지도를 이용하고 친구들이 ‘좋아요’를 누른 제품을 찾기 위해서는 페이스북을 이용합니다.

검색과 관련해 이렇게 다양한 옵션들이 제공되고 있지만 여전히 구글은 업계 1위를 고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간 220억 달러 가치를 창출하는 검색 엔진 사업은 매우 수익성이 높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수십억 달러 손실을 보면서도 검색 서비스인 빙(Bing)을 버리지 않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검색 관련 광고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이 74%에서 72.8%로 떨어졌습니다. 올해 전통적인 검색 엔진들의 광고 수익은 전반적인 온라인 광고 매출보다 성장세가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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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치 엔진의 검색 시장 점유율(왼쪽)과 인터넷 광고 시장 성장세(오른쪽). 출처: NYT

aren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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