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Economy / Business

전 세계 비자금의 은신처를 파헤치려는 언론의 노력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 탐사보도 기자연합(International Consortium of Investigative Journalists, ICIJ)에 참여하고 있는 언론사들이 이번주 각자 보고서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카리브해에 있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유출된 2백만 통의 이메일과 서류기록을 모아 공개했습니다. 영국령 버진아일랜드를 비롯한 카리브해, 태평양의 소국들은 탈세의 온상, 최적의 비자금 은닉처로 지목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무려 32조 달러(3경 6천조 원)의 재산이 이런 곳에 은닉돼 있다는 추정치도 있습니다.

전 세계의 수많은 거물급 인사들의 재산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있는 유령회사의 재산으로 둔갑해 있었습니다.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의 자금관리인 오기에(Jean-Jacques Augier)를 비롯해 몽골의 전 재무장관,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일가, 필리핀의 독재자였던 마르코스의 큰딸 등 재산을 맡겨둔 인물들의 면면도 화려합니다. 맡겨둔 재산은 철저히 비밀리에 관리돼 버진아일랜드 소속 관리들도 바지사장의 이름만 알고 있을 뿐 이 돈이 실제로 누구의 돈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2010년 위키리크스가 입수한 미국의 군사외교 기밀문서는 2기가바이트 분량이었습니다. 이번에 유출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의 지난 10여 년간의 거래내역과 재산 기록은 200기가바이트 분량입니다. (Gau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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