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수련의 프로그램 책임자인 산제이 데사이(Sanjay Desai) 박사는 15년 전 인턴 시절 환자를 보는 동시에 피로와 싸웠던 상황을 기억합니다. 당시에는 36시간을 쉬지 않고 일하는 것이 드문 일이 아니었습니다. 시절이 바뀌어 요즘은 1년차 인턴이 16시간을 초과해서 연속 근무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근무 시간을 줄임으로써 인턴들의 피로도를 줄이고 동시에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지난 월요일 미국 내과 의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근무 시간이 줄어들면서 오히려 실수가 늘어났으며 배우는 양도 더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이 연구가 제기한 문제점은 인턴들이 해야 할 절대량이 정해져 있는데, 근무 시간이 줄어들면서 시간 내에 해야 할 일은 더 많아지고, 시간 내에 다 돌보지 못한 환자를 다음 의사에게 넘기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의료 과실이 늘어났다는 겁니다. 연구를 진행했던 미시간 대학(University of Michigan)의 스리잔 센(Srijan Sen) 박사도 인턴의 근무 시간을 줄이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던 것과 반대의 연구 결과가 나온 것에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2,300명의 인턴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LA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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