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과학

[인터뷰] 대니얼 데닛

지난주 대니얼 데닛은 런던 정경대(LSE)에서 “문화가 인간을 영리하게 하고 의식(minds)을 가지도록 만들었는가?”라는 제목의 강연을 가졌습니다. 도킨스가 먼저 MEME 이라고 이름붙였던 이것은 유전자가 생물학적으로 전달되는 것처럼 정보 역시 사회적으로 전달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데닛 역시 이 이론의 지지자로서, 그는 한걸음 더 나아가 MEME에 의해 인간의 인지능력 역시 발달했다고 말합니다.

“의식은 원인이 아니라 효과입니다.”

“자연선택은 유전자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복잡한 의식 역시 빠르게 진화하는 문화의 산물입니다.”

CJ: 당신은 리처드 도킨스, 샘 해리스, 고 크리스토퍼 히친스와 함께 새로운 무신론(New Atheism) 전차를 이끄는 4명의 경주마로 일컬어 집니다. 당신은 진정한 과학자가 종교적 인간일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DD: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쉬운 일도 아닙니다. 사람은 자신의 삶을 구분지을 수 있고, 어떤 영역에 대해서는 비판적 사고를 접을 수도 있습니다. 가족을 더 중시하고 생각의 벽을 쌓기도 합니다. 나는 사실 “신을 믿지 않는 목사들”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입니다. 이들은 초기의 신앙을 잃어버렸으나 사회적 위치때문에 이를 밝힐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CJ: 당신을 짜증나게 하는 “맹목적 환원주의(greedy reductionism)”에 대해 말해주세요.

DD: 나는 짜증나는게 아니라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없으며 이런 점을 도덕과 법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몇몇 신경과학자들에게 좌절하는 것 뿐입니다. 그들은 의식은 곧 물리적 뇌이며 뇌의 물리적 상태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자유의지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나는 과학자들이 보다 신중하면서도 보다 창의적이 되기를 바랍니다.

CJ: 스키너는 믿음과 욕망이 환상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DD: 스키너는 맹목적 환원주의자입니다.

CJ: 공감(empathy)과 의식(consciousness), 마음이론(theory of mind)은 어떤가요?

DD: 공감은 의식에 매우 중요합니다. 나는 마음이론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나는 “지향적 입장(Intentional Stance)”이라는 말을 씁니다.

CJ: 혹시 영화 “로버트 앤 프랭크”를 봤나요? 이 영화는 인공지능과 의식에 대해 잘 다루고 있어요.

DD: 아니, 보지 않았습니다. 나는 86년작 “Short Circuit”을 추천합니다. 감독은 로봇에게 이야기를 부여함으로써 우리가 공감을 느끼게 만들었습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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