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시간의 방송 뉴스나 조간 신문을 불문하고 적용할 수 있는 한 가지 법칙이 있습니다. 전쟁이나 지진, 전염병이나 홍수, 화재나 아픈 어린이들, 그리고 살인사건 등 부정적인 뉴스들이 더 많은 분량과 지면을 차지합니다. 이런 뉴스들이 시청률과 신문 부수 판매를 높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의 등장으로 정보가 유통되는 방식이 달라지면서 이러한 고전적인 법칙도 깨지고 있습니다. 뇌과학자들과 심리학자들은 최근 연구에서 소셜 미디어에서는 좋은 뉴스가 자연 재해와 같은 나쁜 뉴스들보다 더 빨리,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퍼진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펜실베니아대학 조나 버거(Jonah Berger)교수는 소셜 미디어에서는 친구나 동료들과 소식을 나누고 그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뉴스를 더 많이 공유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람들이 긍정적인 뉴스를 더 많이 나눈다고 해서 사람들이 좋은 일을 더 많이 경험하고 있다는 건 아닙니다. 버거 교수는 뉴욕타임즈 웹사이트에서 ‘가장 이메일 전송이 많이 된 기사’를 분석했습니다. 흥미로운 결과는 과학 코너의 기사와 칼럼들이 비과학 분야의 기사보다 훨씬 더 많이 이메일로 전송됐는데, 버거 교수는 과학 기사들이 대체로 놀라운 내용을 담고 있거나 경의로운 감정을 북돋기 때문에 독자들이 이러한 긍정적인 감정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한다고 해석했습니다. 사람들이 새로운 정보나 기사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펴보기 위해서 미시건대학과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연구진들은 사람들의 뇌를 관찰했습니다. 사람들은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기사를 공유하고 퍼트릴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이 기사를 공유할지 말지를 예측하는 데 가장 유용한 정보는 실험 참여자들이 새로운 정보를 들었을 때 뇌에서 ‘사회적 인지’ – 다른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는 것-와 관련된 뇌의 특정 부분이 반응을 하는지 여부였습니다. 한 기사를 두고 개인이 느끼는 감정보다는 이 기사를 공유했을 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지가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데 더 큰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버거 교수의 실험에서 사람들은 친구 한 명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정보를 공유할 때 긍정적인 것들에 대해 더 이야기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완벽한 휴가’에 대한 이야기가 끝도 없이 올라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긍정적인 뉴스가 더 빨리, 더 많이 확산되는 것이 사람들의 기분을 더 좋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이 페이스북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수록 삶이 불공평하고 다른 친구들보다 자기 자신이 더 불행하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비슷한 연구를 진행한 독일의 연구팀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확산되는 다른 삶에 대한 질투는 개인의 삶의 만족도를 낮추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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