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IT경영

‘인터넷상의 평판’을 판매하다

구글에서 당신의 이름을 검색하면 무엇이 뜨나요? 페이스북에 있는 민망한 총각파티 사진, 텍사스의 동명이인 은행강도범 기사가 뜨지는 않나요? 160만 회원을 보유한 Reputation.com은 온라인상에 뜨는 개인의 정보를 관리해줍니다. 연 99 달러를 내면 온라인 상에 뜨는 검색 결과를 모니터링 하면서 신상정보 등 예민한 내용이 뜰 경우 경고해주고, 연 5000 달러를 내면 잘못된 정보를 없애주기까지 합니다.

이 스타트업의 문제는 수익성입니다. 갈수록 대중들이 온라인 프라이버시 관리에 예민해지고 있으나 돈을 낼 정도는 아닌 걸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회사는 다음 단계로 ‘데이터 금고’ 서비스를 만드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평판’을 저장했다가 그 개인이 원할때 이 개인정보 금고의 정보를 파는 겁니다.

개인의 의지가 아닌 규제가 온라인 프라이버시 노출 수위를 정하고 있는 점은 이 사업모델의 위험요소로 지적됩니다. 특히 유럽이나 미국 시장의 경우 ‘개인의 평판 금고’를 파는 것은 규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상의 프라이버시 관리는 점점 인기있는 비지니스 아이템으로 떠오르니다. ‘Snapchat’은 메신저상 사진을 보내면 몇초후 자동삭제되는 서비스로 인기를 끌었고 personal.com, mydex 등은 reputation.com과 비슷한 서비스는 큰 회사에 곧 인수될지도 모릅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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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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