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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무역국이 되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일의 무역국가 자리에 올랐습니다. 각국 공식 자료에 따르면 2012년 미국의 수출입 규모가 3조 8,200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중국은 3조 8,70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은 2009년 이후 이미 최대의 수출국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최근 수입량도 늘어나면서 미국을 따라잡고 있습니다. 최대 수입국은 아직 미국으로 2012년 2조 2,800억 달러를 수입했습니다. 중국의 수입 액수는 1조 8,200억 달러였습니다. (서비스 제외, 상품 기준)

2011년 미국의 총 GDP가 15조 달러인 반면 중국은 7조 3천억 달러에 불과합니다. 경제규모만 놓고 보면 아직 미국의 절반에도 못미친 중국이 무역량에서 미국을 앞질렀다는 건 주목할 만합니다. 이는 위안화 절하로 인한 수출 효과만이 아니라 중국의 수입량도 늘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짐 오닐(Jim O’Neil) 회장은 중국이 대부분의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무역파트너로 떠오르면서, 지역 기반 무역블록도 깨뜨리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를테면 10년 후 독일과 중국의 무역규모는 독일과 프랑스 교역의 두 배가 되어 중국이 EU 역내 경제보다 중요해질 것이라는 겁니다.

중국은 가장 큰 에너지 소비국이고, 가장 큰 신규자동차 판매 시장이며, 최고의 외환보유국입니다. 그러나 IMF의 에스와르 프라사드(Eswar Prasad)는 여전히 중국이 원자재와 부품을 수입한 뒤 완제품을 수출하는 형태로 부가가치 창출은 제한적이라는 점을 지적합니다. 한편, 12월에 예상 외로 14.1%라는 높은 성장을 기록한 중국의 데이터를 믿을 수 없다는 회의론도 있습니다. 작년까지 적용된 통관세 혜택을 위해 중국 기업들이 급하게 ‘밀어내기’를 했다는 주장입니다.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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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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