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과학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남미의 표범에게 독수리가 준 영향

스라소니와 비슷한 동물인 쿠거(cougar)를 연구하는 생물학자 마크 엘브로크는 지난 1년동안 남아메리카의 파타고니아(Patagonia)지역에서 이들의 행동을 연구했습니다. 그들은 개를 이용하며 이들을 추적했고 GPS 장치가 달린 목걸이를 장착시킨후 놓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쿠거들의 움직임, 사냥, 식사습관에 대한 자료가 쌓였고, 마크는 이를 통해 신기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들은 북아메리카의 같은 종에 비해 50% 이상 더 많은 동물을 사냥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사냥한 음식을 다 먹지 않고 자리를 떠납니다.”

이들은 대부분 들판에서 과나코(guanaco)라는 낙타과의 동물을 주식으로 사냥했습니다. 관찰 결과 쿠거는 자신이 먹을 수 있는 과나코의 부위중 약 1/4만을 먹고 떠났습니다.

“우리는 이들이 빨리 자리를 피하는 이유를 독수리의 한 종류인 콘도르(condor)의 존재때문으로 추정합니다. 콘도르는 날카로운 부리를 가지고 있고 떼를 지어 몰려다니기 때문에 쿠거는 이들이 몰려오기 전에 자리를 뜨게 됩니다.  이것은 다람쥐가 부엉이에 대해 느끼는 압박과 동일합니다.”

쿠거가 콘도르가 땅에 내려올 수 없는 숲에서 먹잇감을 사냥했을 때 더 오랜 시간을 죽은 동물 옆에서 머물렀다는 사실도 이 추측을 지지합니다.

“반면, 북미의 쿠거들은 자신이 곰이나 늑대에게 쫓기는 경우를 제외하면 며칠 동안 자신의 사냥감을 다 먹을때까지 한 곳에 머무릅니다.”

“이번 연구는 쿠거가 지역 생태계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정량적으로 보여준 첫번째 연구입니다. 다른 한 연구에 의하면 17종류의 동물들이 쿠거의 사냥에 의존해 살아갑니다.”

마크의 연구그룹은 이 연구를 위해 말위에서 자거나 야생생활을 해야 했지만 파타고니아의 멋진 경치가 그들을 위로했다고 이야기합니다. (Live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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