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ies: IT경영세계

구글차이나, 중국 정부 검열 경고기능 없애

구글차이나는 2005년 사업 시작 이래 검색결과를 검열하려는 중국 정부와 긴 싸움을 벌여왔습니다. “현지법에 따라 일부 검색 결과가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는 안내문과 함께 당국 규율에 순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던 구글은 국제사회의 비판과 심해지는 규제에 결국 2010년 중국법인을 전면 철수하고 법인과 서버를 홍콩으로 옮겨 중국 법망을 피했습니다. 이후 중국정부가 구글 서비스를 하루 동안 전면 차단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현재 구글은 검색업계 2위 사업자로 중국 내 시장점유율은 29%입니다. (Wikipedia)

GreatFire.org에 따르면, 구글차이나는 얼마전 검열 경고 기능을 사용자에게 아무 고지 없이 조용히 없앴습니다. 구글차이나에서 “자유”와 같은 금지 단어를 검색하면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90초간 서비스가 차단되는데 그동안 나오던 사전 경고문과 이 기능을 사용하는 방식이 적힌 안내문이 12월 5일~8일 사이 조용히 사라진 겁니다. 본 보도 후 구글은 해당 기능을 없앤 것을 인정하였으나 공식적인 해명은 없었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중국 정부의 압박보다 구글의 자체 결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동안 구글은 유저들이 다른 검색어를 시도해 구글 검색에 머무르기를 기대했으나 중국 정부와의 관계 악화로 결국 더 많은 검색어가 금지 단어로 지정되는 결과만 낳았습니다. 이 기능을 없앤 것은 구글의 ‘자가검열’일 가능성이 높아보이지만 중국 정부와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Tech Crunch)

Wikipedia 원문보기

Tech Crunch 원문보기

heesangju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 열린 인터넷이 인류의 진보를 도우리라 믿는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테크 낙천주의자 너드입니다. 주로 테크/미디어/경영/경제 글을 올립니다만 제3세계, 문화생활, 식음료 관련 글을 쓸 때 더 신나하곤 합니다. 트위터 @heesangju에서 쓸데없는 잡담을 하고 있습니다.

View Comments

Recent Posts

[뉴페@스프] ‘미라클 모닝 이렇게 좋은데 왜 다들 안 하냐고요?’ 새해 결심 세우려 한다면…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2 일 ago

“전쟁 반대” 외치지만… 반대해야 할 가장 큰 이유를 놓치지 않았나요?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서 몇 년째 계속된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화를 면한 이들도 삶의 터전을…

2 일 ago

[뉴페@스프] 일상 덮친 참사 트라우마… 슬픔을 제대로 받아들이는 법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4 일 ago

“선 넘는 대통령, 저항은 미미”… 트럼프 ‘독재 야망’ 꺾으려면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마샤 게센은 트럼프가 법치(rule of law) 대신 권위주의적 통치에 필요한 법(law of rule)을…

5 일 ago

[뉴페@스프] “지독한 구두쇠” 욕하며 읽었는데 반전… 물질만능 사회에 주는 울림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7 일 ago

[뉴페@스프] “트럼프, 저 좀 만나주세요”…’얼굴 도장’ 찍으려 줄 선 기업인들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1 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