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라퀼라에서 지진이 일어날 거라는 경고를 미리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탈리아 법정이 6명의 과학자에게 유죄를 선고한 일은 과학자가 다루는 일의 불확실성과 사람들에게 위험을 알리는 일의 어려움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우리는 항상 위험과 불확실성 속에서 살아갑니다. 일기예보는 아무 것도 보증하지 않으며, 죽음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도로에서 우리는 늘 자전거, 자동차, 버스를 탑니다. 인류는 오랫동안 지진, 홍수, 화산의 위험이 상존하는 곳에 집을 짓고 일터를 두고 살아왔습니다.
사회와 정부는 단순하고 명쾌한 답변을 원하지만, 그것이 언제나 가능하지는 않습니다. 과학자는 모든 증거를 수집한 뒤, 그 증거들이 의미하는 바를 말해줄 뿐입니다. 그들은 틀릴 수 있습니다. 만약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과학자들이 말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줄어들게 됩니다.
우리는 이런 이유로 이탈리아 법원의 판결에 반대합니다. 만약 이 사건이 판례로 남게 된다면, 과학자들은 의견을 내는 데 있어 주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수많은 정책과 사회적 선택은 과학적 의견을 필요로 하고, 우리는 과학자들이 비록 확신할 수 없는 부분에서도, 합리적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Royal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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