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라퀼라에서 지진이 일어날 거라는 경고를 미리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탈리아 법정이 6명의 과학자에게 유죄를 선고한 일은 과학자가 다루는 일의 불확실성과 사람들에게 위험을 알리는 일의 어려움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우리는 항상 위험과 불확실성 속에서 살아갑니다. 일기예보는 아무 것도 보증하지 않으며, 죽음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도로에서 우리는 늘 자전거, 자동차, 버스를 탑니다. 인류는 오랫동안 지진, 홍수, 화산의 위험이 상존하는 곳에 집을 짓고 일터를 두고 살아왔습니다.
사회와 정부는 단순하고 명쾌한 답변을 원하지만, 그것이 언제나 가능하지는 않습니다. 과학자는 모든 증거를 수집한 뒤, 그 증거들이 의미하는 바를 말해줄 뿐입니다. 그들은 틀릴 수 있습니다. 만약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과학자들이 말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줄어들게 됩니다.
우리는 이런 이유로 이탈리아 법원의 판결에 반대합니다. 만약 이 사건이 판례로 남게 된다면, 과학자들은 의견을 내는 데 있어 주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수많은 정책과 사회적 선택은 과학적 의견을 필요로 하고, 우리는 과학자들이 비록 확신할 수 없는 부분에서도, 합리적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Royal Society)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뉴스페퍼민트는 SBS의 콘텐츠 플랫폼 스브스프리미엄(스프)에 뉴욕타임스 칼럼을 한 편씩 선정해 번역하고, 글에 관한 해설을 쓰고…
* 비상 계엄령 선포와 내란에 이은 탄핵 정국으로 인해 한동안 쉬었던 스브스프리미엄에 쓴 해설 시차발행을…
우리나라 뉴스가 반헌법적인 계엄령을 선포해 내란죄 피의자가 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는 뉴스로 도배되는 사이 미국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투표가 오늘 진행됩니다. 첫 번째 투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으로 투표에…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해제 이후 미국 언론도 한국에서 일어나는 정치적 사태에 큰 관심을 보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