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의 불우한 환경이 어른이 된 뒤의 두뇌와 신체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내용의 연구들이 16일 뉴올리언즈에서 열린 신경과학 연례 학회에서 잇따라 발표되었습니다.
오레곤 대학의 에릭 파쿨락은 성인 72명에 대한 설문조사와 실험을 통해 더 낮은 사회경제적 환경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교육의 효과를 배제했을 때에도 더 나쁜 작용기억(Working Memory)을 가진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남가주 대학의 수잔 후스턴은 성장환경에 따라 두뇌의 각 부위의 크기가 다르다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각 부위의 크기가 기능과 직접적인 관계를 갖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환경이 부위의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피츠버그 대학의 레일라 바니하셰미는 어린시절의 신체적 학대가 어른이 된 후의 고혈압과 연관이 있으며, 이로 인해 심혈관 질환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발표했습니다.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은 수동적인 관찰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 정확한 원인을 찾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가난, 충분하지 못한 자극, 학대, 부모의 병, 낮은 지능 등은 종종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더욱 어렵게 만듭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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