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운동(Movimento 5 Stelle, M5S)은 전직 코메디언인 63살 베페 그릴로 씨가 이끄는 이탈리아의 정치개혁운동이자 지난 두 차례 지방선거에서 예상 외의 돌풍을 일으키며 다수의 시장, 시의원을 배출한 정당이기도 합니다. 오는 4일이면 태어난 지 꼭 3년이 되는 5성운동은 반부패와 반EU, 환경운동, 인터넷을 통한 직접민주주의 등을 기치로 내걸고 기존의 비리와 관료주의로 얼룩진 이탈리아 정치지형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수많은 네티즌들이 가장 적극적인 지지층이라는 점, 그릴로 씨가 방송에서 총리를 조롱했다는 이유로 퇴출당한 뒤 수백 회의 공연을 통해 시민들을 직접 만나며 명성을 쌓아왔다는 점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이탈리아판 나꼼수’로 불리기도 합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물러난 뒤 유로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구원투수’로 등장한 마리오 몬티 총리는 내년 4월 총선에서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5성운동은 최근 ‘트위터 팔로워 조작 의혹’, ‘소속 시의원 마약판매 혐의’ 등 악재에 지지율이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총선의 가장 큰 다크호스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그릴로 씨는 몇 %의 지지율을 얻든 기존 부패 정당들과 연정을 구성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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