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집값이 폭등하면서 자금에 여유가 생긴 중국 사람들은 너도나도 높은 수익성을 좇아 부동산에 투자해 왔습니다. 은행 이자율도 매우 낮았고, 주식시장도 불확실성이 높아 중국인들에겐 부동산 말고는 마땅한 투자처가 없기도 했습니다. 결혼 전에 집을 장만해야 한다는 문화도 한 몫 했습니다. 부동산 투자는 중국 GDP의 13%를 차지하고 있고, 건축 경기는 철강이나 콘크리트 등 다른 산업 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011년 중국인들의 재산에서 도심지역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41%를 차지했는데, 이는 미국인의 26%와 비교해볼 때 분명 높은 수치입니다. 문제는 중국 경기가 둔화되면서 부동산 거품이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거품이 꺼져 주택 가격이 급락하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게 되고, 이는 외국 기업들의 대중국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거품 붕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자 중국 정부는 개인이 살 수 있는 집의 숫자에 한도를 두기도 했지만 효과는 미미합니다. 2008년 주택 관련 대출이 가처분 소득의 31.3%를 차지했지만, 2011년에는 53.6%로 뛰어 올랐습니다. (Washington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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