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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금메달 지상주의에서 벗어나자” 자성의 목소리 커져

중국 다이빙 국가대표 우밍샤 선수는 지난주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에야 몇 년 전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사실과 엄마가 암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역도에서 금메달을 딴 리칭펑 선수의 부모는 아들과 함께 밥을 먹은 지 6년도 더 됐다며 씁쓸해 했습니다. 조국을 위해 금메달을 딸 수 있다면 뭐든 희생해야 한다는 중국의 엘리트 스포츠 정책은 미국을 앞지르고 있는 올림픽 메달 수만 놓고 보면 분명 성공적입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가족과 생이별을 한 채 부상도 억지로 참아가며 오로지 금메달에 목숨을 거는 선수들의 모습이 과연 박수쳐줄 만한 것인지 자성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은퇴 이후의 삶이 보장돼 있지 않은 것도 문제입니다. 은퇴한 선수 24만 명이 부상, 가난, 실업에 고통받고 있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너무 많은 희생 끝에 얻는 금메달보다 중요한 건 모든 국민이 생활체육으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권리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중국 언론들은 마오쩌둥이 했던 한 마디를 되새기자고 말합니다. “올림픽 같은 친선경기에서 중요한 건 경쟁이 아니라 선수들끼리 나누는 우정입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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